'계약완료'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11.30 계약 종료. 7
2008. 11. 30. 01:20

 

정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회사와의 계약기간이 끝났다. 다행히도 연장되지 않은 4개월로 마무리 지었고, 더이상 방배동 방배빌딩에 가는 일이 없어졌다. -뭐 아빠 가게가 방배동이니 방배동을 가는 일은 조금 있겠지만 말이다.- 토요일까지 출근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금요일까지였다.-배려해주신 것 같은데 무척 고마웠다. 진짜 처음이라 일도 무지게 못했을텐데;; 마지막까지 이렇게 배려를..- 나와는 달리 한달 더 하게 되는 옆자리 진희언니랑 마지막으로 스파게티를 먹고, 마지막으로 월급을 받고, 마지막을 일을 하고, 마지막으로 인사를 했다.

 

시원섭섭하다 솔직히- 한창 힘들고, 대리님이랑 싸우고, 복사가 몇백장 있을때는 조금 한숨도 나왔긴 한데; 솔직히 그때 빼면 뭐 내가 정말 이 월급 받으면서 일해도 될까 할 정도로 너무 후하셔서... 게다가 내 능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받는 스트레스는 일반 회사원들이 받는 스트레스의 1/10일뿐이라며 언니와 주고받았던거돠.. 조카뻘이라고 귀엽게 봐주시기도 했고, 으하;; 여튼 배울 것도 많았고 받은 것도 많았는데- 이번에 D-day가 가까워져오면서 무척 피곤해서 빨리 끝나길 바랐는데-원래 6시에 일어났는데 이쯤엔 7시에 일어났다.- 되게 아쉬웠다. 상무님과 부장님이 외근가셔서 변변찮은 송별회도 못했고 해서 더 아쉬운 것 같다. 부장님은 월요일날 송별회라도 하자고 했는데 과연 이게 될까.. 싶어서 회사에 가진 않을 것 같고^^; 상무님이 무척 아쉬워 하셨는데 아마도 내가 상무님 따님분과 나이가 비슷해서-게다가 우리아빠 연세가 상무님 연세와 같기도..;;^^;;- 더 그러셨던 듯도 싶다. 외근 가실 때 인사 드리러 갔는데, 되게 당황하시더니 좀 더하고 가라고..^^;;;;;; 음.. 한달까지 더하라고 하셨는데-; 그건 좀 아니였다고 생각했으니.. 뭐 과장님이랑 다시 얘기하라고 하셨는데 이미 과장님하고는 다 끝난 얘기 였으니..; 으하하.

 

나름 몇달 한 두번째 직장. 스무살에 회사원 소리도 듣고, 은근히 스트레스 쌓이는 일들도 많았었지만 그래도 다들 잘 해주셨었다. 고마웠다는 말이라도 하고싶었는데 얼떨떨해서 그런 말도 제대로 못하고 나와서 아쉽다. 뭐 어쨋든 이 공간을 빌어서라도 4개월 남짓 고마웠다고 얘기를 하고 싶다. 다들 고마웠습니다. 안 보실 가능성이 백퍼센트겠지만... 합사에서 고생하셨으니 본사에서는 조금 더 편하게 지내셨으면도 좋겠네요:D

Posted by Lov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