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25. 20:31

 

11월 22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머리도 살짝 띵하고 배도 아프고. 회사엔 못갈 것 같아서 아침부터 낑낑낑. 전날의 여파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는지 아침은 계속 몸이 아팠다. 조금 나아진 오후에는 유진이와 아이셔핑을. 원래 화영이랑 셋이서 같이 만나기로 했는데, 사정이 생긴 화영이는 나오지 못했다. 부천역을 쉴새없이 돌아다니며 옷구경을 하고 그림의 떡을 반짝거리는 눈으로 바라보기만 했다. 흑흑 슬퍼용. 그리고 부천역 어묵가게 앞에서 국수 말아먹고. 간만에 먹으니까 무지무지 맛있었다. 그리고 경인문고에서 책보고-전에 읽었던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갑자기 읽고 싶어서 다시 읽었는데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본받아야 할 부분!- 그리고 문제집코너가서 얇은 EBS 수학문제집 하나랑 마리끌레르 12월호 사오구.

 

 1. 성형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야 나 성형해볼까?' 하고 물었더니, 차분하게 반박해주는 유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눈이 매력적이라고 해서 괜시리 기분이 좋았다.(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실감났다:D) 눈이 쳐지지만 않았으면 그래두 좀 좋았을텐데- 뭐 아쉽지만, 생긴대로 살아야지 별수 있겠니;

 2. 유진이는 뭘 해도 어느정도 기본은 소화하는 것 같다. 난 소화 못하는게 많아서 속상! 그래도 녀석의 권유로 머리띠도 해보고 모자도 해보고. 털모자는 나 전에도 사놓고 안써서 엄마한테 혼날텐데..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모자도 예쁘고 핰핰.ㅠㅠㅠㅠ 돈이 부족해서 조만간 다시 와서 하나씩 사자 하고 찜해놨다. 목도리도 사고 장갑도 살꺼다. 예뻤다. 엉엉엉 어쨋든 코디 도와준 유진님은 언제나 나의 빛과 소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 '야 난 요새 샤이니가 좋더라.'하니까 물끄러미 쳐다보던 유진 표정은 잊지 못할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릴 때 수많은 가수들을 거치면서 이리저리 사고쳤던(;) 게 녀석한테는 아주 징하게도 남아 있을 듯.ㅋㅋㅋㅋ 그 진상짓을 다 본 유일한 사람이 유진이였으니까..-ㄱ-; 그래서 아이돌 좋아한다고 하면 아직도 탐탁치 않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수능 다 뛰고 보러다닐거야(^^;)라는 말에 아무런 말이 없던(..)

 

11월 23일

 

엄마랑 싸우고 탄천의 길을 올랐습니다. 싸우고 나니 기분이 좀 그래서 가기 싫었는데 약속해둔거니 어쨋든 출발. 아저씨!하고 부르던 소리를 듣고 차를 멈춰준 탄천행 버스 아저씨 고마워요:-) 2시가 다되가서 얼이랑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탄천에 들어가고~ 들어가서 지은이 만나고 셋이서 바나나 오물조물먹으면서 경기 관람. 울팀 아니니까 집중이 안되는게...ㄱ-. 이런건 고쳐야겠다. 정말 경기를 봤는데 기억나는게 별로 없으면 난감하잖아? 여튼 어물쩡어물쩡 보다 전반전 끝나고, 소라언니 보고 원혁오빠 만나서 W석 가고 (지나가다가 이요한 및 전북선수들을 봤는데.... 좀 뻘쭘했던게 날 빤히 쳐다보더라-.- 그러고서 끝날 때 나가다가 이요한을 또 봤는데 화장실 갔다 온 얼이한테 나 이요한 또 봤다?라고 크게 말하면서 뒤돌아볼라 치니까 뒤에 이요한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민망하더라. 그래서 빠른걸음으로 도망치고; 그러다가 이동국 보고.) 마토를 발견해서 우리는 그저 항가항가. 싸인받으러 갔다가 마토 딸에게 반하고- 경주에 가있을 사람이 왜 여기 있나 했더니 알고보니까 그날 아침에 올라왔단다. 무튼 정신없이 후반이 끝나고.. 1:1이라 연장전을 볼라쳤는데 천종오빠가 은혜롭게도 라면을 사주셔서(!) 그거 먹구. 연장전반에 루이스가 한골을 넣어서-이미 수비수 및 골키퍼를 다 제쳐서 저건 당연히 들어가겠지 생각이 들었다. 이 골로 많은 사람들의 희비가 갈렸지.- 결국은 2:1로 경기 종료. 다찬오빠한테 문제집 받을 거 있어서 연락을 할까 하다가 기분 안좋을 것 같아서 말았는데, 나중에 결국 이콕신 통해서 연락이 오더라. 그러고 야탑역에서 문제집 받아가고-군대간 용민오빠랑 통화를 했는데, 사실 그렇게 많이 친한 사이는 아니라서 어색어색. 그래도 무척 반가웠다!- 센트럴시티에서 얼이 표 끊고 지은이랑 셋이서 밥을 먹었다. 푸드코트에서 낚지볶음밥, 크림스파게티, 베이컨감자그라탕(내꺼)를 시켰는데.. 왜이렇게 맛이 없더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진짜; 양도 적고 맛도 없고, 차라리 해물스파게티 시킬걸 젠장 -ㅠ- 밥먹고 얼이 보내고 그 주변에서 좀 헤메다 9800번 버스 타고 집에 옴. 고속터미널에서 집에 가늘 9800번 버스를 탈때는 7번 출구로 나올 것.

 

Posted by Lovelee♪
2008. 9. 28. 10:58

 

경기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화제가 많은 경기였습니다. 일단 수원은 성남에게 1위 탈환을 하기 위해 전북을 꼭 잡아야 했고, 전북은 희박한 6강 플레이오프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수원을 꼭 잡아야 했습니다. 경기 외적으로 보자면 지난 5월 5일 전북원정때 있었던 서로의 '세리머니'사건(서동현- 닥터피쉬, 조재진- 감자)으로 인해 복수심들이 활활 타오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수원팬과 전북팬의 자존심이 팽팽히 맞섰던 경기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2:5. 수원의 참패로 끝나버렸습니다.

 

        관우         영록         에두

        현범         원희         대의

   마토        성근       희주      종국

 

3톱으로 출발한 '차붐사단'은 전북을 강하게 밀어붙였습니다. 전북도 수원을 강하게 밀어붙이며 처음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중앙의 박현범선수와 조원희선수는 자주 유동적으로 움직였습니다. 미들진의 김대의선수도 자주 수비진으로 내려오면서 조금은 수비적인 경향으로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박진감있는 전개가 계속되면서 활기 찬 경기가 계속되었습니다. 선수들의 슈팅이 빗나가고, 전북의 골키퍼인 권순태선수에게 잡히는 경우가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나아갔습니다. 대체적으로 전반 초반에서 중반에서 왼쪽측면을 이용한 공격이 잦았습니다.  

 

수원에서 떠나 전북에 둥지를 트게 된 루이스선수는 계속해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수원의 대문' 이운재선수를 두드렸습니다. 수원에 있을 때보다 더욱 더 위협적인 모습으로 나타난 루이스선수는 이번 전북경기의 가장 큰 적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컨디션이 좋은 수원이였지만, 첫 골은 전북이 먼저 가져갔습니다. 수원팬의 입장에서는 '원수'나 다름 없는 조재진 선수가 이현승선수의 패스를 받아 넣은 골. 이 골로 전북의 상승세가 시작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북의 기쁨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신영록선수의 슛이 터졌습니다. 김대의선수의 돌파가 돋보이는 슛이였습니다. 김대의선수의 돌파와 패스 이후의 신영록선수의 살며시 '찔러준' 골이 득점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이로써 전북과 수원은 다시 팽팽한 긴장감으로 맞서야했습니다.

 

             에두         영록         효연

             관우         원희         현범

       대의        마토        희주        종국

 

전반 40분, 김성근선수와 안효연선수의 교체가 있었습니다. 경남전에 비해 컨디션이 별로인 김성근선수를 안효연선수와 바꿈으로써 반전을 꾀했습니다.

 

전반 종료 직전, 미심쩍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페널티박스에서 공을 몰고있던 에두선수가 태클을 받았음에도 주심은 페널티를 주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수원팬들이 의문을 표했지만, 결국 아무런 제제도 받지 못한 채 경기는 진행되었습니다.

 

이어 후반전에서는 4-3-3이였던 경기 진행 방식을 4-4-2로 바꾸며 후반 기세를 제압하려 노력했습니다.

 

                        에두              영록

                 효연     현범    원희      관우

                 대의     마토    희주      종국

 

하지만 불안불안하게 경기를 진행해가던 수원은 결국 날카로운 루이스에게 대문을 열어주고 말았습니다. 허탈하게 두번째 골을 먹힌 수원은 그 이후로 급격하게 수비벽이 허물어지며 계속되는 실점을 범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전북의 난타전.. 결국 그 끝은 2:5의 대참패였습니다.

 

'고양이가 호랑이가 되어 돌아온' 루이스선수의 공격력이 무서울 정도로 강했습니다. 전반을 때리면서 수원을 불안불안하게 만든 것도 루이스선수였고 수원이 급격하게 무너지게 된 원인을 제공해 준 것도 루이스선수의 두번째 골 이후였습니다. 루이스선수를 보고 루카스선수의 활동을 생각하면서 조금은 답답해지기도 하는 시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경기는 심판의 활동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휘슬을 불어야 할 때를 인정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시키는 심판은 전북에게도 수원에게도 원치않은 대상이였습니다. 심판판정의 논란이 잊혀질때마다 한번씩 나오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편, 조재진선수의 안티콜에 대한 문제가 수면으로 떠올랐습니다. 수원서포터즈인 그랑블루에서 조재진선수의 전 연인이였던 백지영씨를 언급했습니다. 조재진선수에 대해 어떠한 안티콜을 하는 것은 저도 같은 그랑블루인 입장에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것이 상대방인 백지영씨도 같이 피해입는 입장이 되어버리기때문에 이 행동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저도 경기장에서 과열된 분위기로 인해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겼지만, 다음부터 이런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빅버드 s석쪽 전광판에 써있던 경기시간이 쓰여지지 않고 있어서 불편함을 남겼습니다. 저번 경남전(9/24)때도 보이지 않았는데, 계속 보여졌던 경기시간이 보여지지 않아 시간을 확인할 수 없어서 애를 좀 먹었습니다. 고장인건진 모르겠지만, 속히 경기시간이 다시 전광판에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어쨋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전북전은 이렇게 끝을 맺었습니다. 경남전때 재도약의 희망을 보았지만, 전북전의 난타로 인해 여실히 무너진 상태가 되었습니다. 다음 경기는 10월 5일 대구전입니다. 과연 이 경기에서 수원은 대구를 잡고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을까요? 선수단 정신도 해이해져있고 전체적인 분위기에서는 조금 의문을 남기지만 어쨋든 그래도 한가닥 믿음은 가지고 있어야 겠습니다.

Posted by Lovelee♪
2008. 7. 28. 19:23

손승준선수와 전북의 김성근선수가 양팀의 합의를 통해 맞트레이드를 하였다. 글쎄 뭐 내가 2군경기나 전북의 경기를 잘 분석해보지 않아서 두 팀 선수의 성향은 잘 모르겠다. 김성근선수는 조금은 힘들어진 중앙수비에 보탬이 될 거라고 보았다. 앞으로 열심히 활약해주세요'_'!


사실 내가 하고싶은 얘기는 손승준선수와 김성근선수에 대한 얘기가 아니고 '김호의 아이들'에 대한 얘기를 하고싶어서다. 내가 김호감독 시절부터 팬은 아니긴 하지만 손승준 선수의 이적까지 김호의 아이들이라는 단어에 관련이 있다고 하니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손승준선수와 김성근선수의 이적으로 게시판이 소란스러워질 때즈음 어떤 아이피를 쓰고 있는 분이 글을 남겼다. '차붐이 내친 것이 아닌 자기 스스로 나갔다'는 뉘앙스가 마구마구 담겨있던 그 글을 보고 처음엔 그냥 넘겼다. 하지만 아는 분과의 대화 후 그 얘기는 그냥 흘려 들을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내가 수원을 좋아하던 2006년부터 꾸준히 들었고 지금도 간간히 듣는 단어가 '김호의 아이들'이었다. 아직도 생초짜서포터인 나는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조성환선수가 안좋게 팀을 떠나고 이번 손승준선수까지 차감독이 싫다고 트레이드 보내달라고 했다고 했다는 사실이 조금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아무래도 김호감독 시절이 그리웠기 때문인걸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 마음으로 훈련을 불참하고 트레이드 해달라고 얘기하고 그런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유독 한 선수만 심했다면 그러려니 할텐데 많은 선수들이 그런 쪽으로 우수수 나가고(조병국선수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지만.) 했다는 것이 멍하다고나 할까.;


한 팀의 감독이 바뀌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감독이 바뀌어서 그 감독에게 향수를 가지고 있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렇다고 팀 훈련에 소홀히 하는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쩝- 뭐 이렇게 가긴 했지만 손승준선수도 전북에서 잘하시길'_'



Posted by Lov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