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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4 2008년 8월 13일 8
2008. 8. 14. 00:07

후후 오늘은 여러모로 기분이 별로 안좋았던 날. 기분이 안좋기도 했고 머리가 복잡하다고나 할까... 그런 하루였달까? 처음으로 일도 하루종일 해서 피곤을 더 느끼기도 하고 음..

오늘 짜증났던 일을 꼽자면...


1. 절뚝절뚝 하이힐

내일까지 비온다길래 어차피 물에 젖는거 운동화보단 하이힐이 낫겠다 싶어 큰맘 먹고 힐을 신었다. 역시 엄습해오는 고통과 물집...... 오늘은 게다가 삼성역으로 핸드폰을 찾으러 갔다오는 날! 덕분에 아침부터 하루종일 절뚝절뚝... 대리님을 비롯한 사원분들은 살짝씩 웃고, 난 민망하고..... 으아 진짜 집에 오니까 살 것 같았다. show광고에서 나오는 하이힐 100m를 하다간 정말 물집이 장난 아닐듯..


2. 유독 많았던 일들

평소엔 1~2시간정도면 일하는 것이 끝나곤 했는데 오늘은 정말 하나 다했다! 싶으면 다른 일들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와서... 10시 20분부터 계속 끝나기 직전까지 했던 듯. 뭐 원래 이래야 하는게 정상이긴 하지만, 원체 자유롭던(?) 시간들이어서 그런지 머리가 복잡해지긴 했다. 더군다나 엑셀파일을 작성하는데 많은 자료를 한꺼번에 입력하다보니 한번 틀리고 지워서 다시 작성하고를 반복.. 후.. 그래도 그 엑셀파일 빼면 대충 수월했으니까;;


3. 민감한 내 마음

다른 사람들이 느끼기엔 별 일이 아니라 생각하지만 나는 요새들어 그런게 유독 민감하다. 뭐랄까 조금은 유들유들하게 생각해도 될 것 같은데 민감해 진 것 같기도 하고.. 규진오빠는 그냥 넘기라고 말하긴 하는데, 솔직히 그래도 언짢은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내 성격의 가장 큰 문제점이 다혈질적인 성격이랑 요새 들어 느끼는 조금 민감해져버린 마음 상태인데 이런 것은 얼른 얼른 고쳐야 겠다. 잘 고쳐지진 않지만.. 휴.

게다가 싫어하게 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도 문제. 성격이 싫어하는 사람은 외면해버리는 성격이라서 이런 성격은 문제가 되기도 한다. 원래는 안그런 줄 알았는데 예상 밖의 행동에 실망하는 경우도 있고.. 음 뭐. 이런 상황은 조금 나한테 문제도 있는 듯. 그리고 뭐랄까 사실 처음에 느꼈던 재미 만큼이 느껴지질 않는 듯 하기도-


올림픽 축구는 온두라스에 1-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결국 8강행은 무산됐다. 그놈의 '경우의 수'얘기도 당분간은 안듣게 되었다. 자기 할 탓이지... 라고 생각되서인지 별로 신경도 안쓰이고; 사실 올림픽 축구를 하던 시간엔 삼성역에서 배회하고 있던 시간이어서... 그리고 사실 올림픽 축구 보담야 K리그나 다른 올림픽 경기를 보는 게 더 재밌는듯'_'


오늘 제대로 본 올림픽 종목은 '역도'인듯- 사재혁선수와 김광훈선수가 나온 남자 역도 77kg부분은 결국 사재혁선수의 1위, 김광훈선수의 4위 라는 성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집에서 본게 아니고 집으로 돌아오는 광역버스 안에서 본 것이었는데, 사실 얼른 보고 자려고 했었다. 물론 그 경기 다 보고 잠도 안자고 집으로 왔지만.. 처음에 사재혁선수와 김광훈선수 두 선수 다 용상에서 200kg을 넘는 무게를 든다고 해서 저번 윤진희선수때와 마찬가지로 조금 걱정도 되었다. 수많은 선수들이 190kg 후반대의 바벨을 못이겨 떨어뜨려서 그런지 더욱 더 그런 마음이 크기도 했다. 결국 거의 끝자락에서 김광훈선수가 먼저 나왔는데 200kg을 먼저 성공시켰다. 그래서 순식간에 4위로 뛰어오르고!.. 207kg를 든다고 했던 사재혁선수는 일단 안전빵(?)으로 203kg을 먼저 성공시켜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206kg를 시도하던 김광훈선수는 결국 나머지 두 시도 모두 실패하며 4위에 그쳤다. 하지만 정말 잘하셨어요! 세계에서 4위라니...! 사재혁선수는 207kg를 성공시켜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신기록에 도전하는 무게였던 211kg는 실패했지만, 그 자체로도 멋있었다. 두 선수 다 어제 안타깝게 실격당한 이배영선수의 한을 풀어 줄 듯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무튼 조금 더 난 유들유들하게 생활했으면 좋겠다. 이건 뭐 성격이 아예 대쪽같은 것도 아니고- 내 성격 조금 이상한 듯.ㅋㅋㅋ




 

Posted by Lov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