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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7. 27. 02:41

친구 유진이와 만나기로 했다. 열한시까지 그녀석 집에 가기로 했는데 전날 세시에 자버렸던 탓인지 너무 졸려서 그대로 열두시까지 자버렸다. 일어나서 밥먹고 대충 씻고 뭐하다보니까 두시. 유진이와 만나고 부천역으로 가서 아이쇼핑을 했다. 뭐 아이쇼핑이라고 해봤자 옷구경이긴 하지만... 예쁜 옷들이 너무도 많았는데 역시나 '그림의 떡'. 멜빵반바지와 가방을 사고싶었지만 정작 내 손에 들린건 줄무늬 원피스. 이것은 유진이도 마찬가지여서 나중엔 가득찬 손을 보고 서로 허탈하게 웃기만 했다는 이야기가..


유진이랑 간만에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들었던 생각. 유진이는 졸업하고 나서도 친구들하고 지속적인 연락을 하는 반면, 나는 정말 아주 가끔 한다. 이게 내 단점이다. 뭐랄까 연락을 할때는 무지 하다가 안할때는 안하고. 특히 사이가 멀어진 친구한테는 어색해서 더 못한다. 그러다보면 언제 연락했는지도 까마득하게 모르는 친구가 핸드폰 전화부에도 하나둘씩 등장한다. 항상 자랄 때 친구가 많이 없어서 그랬나.. 나는 유독 초등학교때 전학을 많이 다녔는데(세번정도 다닌 것 같다.) 전학한 후에 적응을 못한 것도 있었고 6학년때 아주 어이없는 오해로 인해 왕따 당한적도 있고... 그러다보니까 친구들 보다는 컴퓨터에만 의존했던 것도 같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 친구들은 뭔가 어색하다고나 할까;; 물론 만나면 즐겁게야 놀지만.. 8년친구인 유진이나, 제작년-작년 같은반이었던 현명이 주연이 유라는 만나서 즐겁게 놀 수 있는데 다른 친구들은 같이 한 추억이 없으니까 어색어색...

이것도 내가 없애야 할 단점의 하나긴 하지만, 뭔가 벽이 생기는건 어쩔 수 없긴 하다.


우리에게 있는 공통적인 화제가 대학떡밥인데, 반수를 하고있는 유진이, 그리고 지금 공부 해보려는 생각을 가진 나는 오늘도 문제집코너에서 구경하기. 물론 올해 안에 끝내겠다는 생각은 아니긴 하지만=_= 해야지해야지 ㅠㅠ 정말 계속 놀다보니까 공부하기가 싫어진다. 잉잉...


헌혈을 했다. 예정되어 있던 건 아니었고, 갑작스런 유진이의 제안에 덩달아 고고싱~ 사실 조금 무섭긴 했는데 그래도 무사히 피도 다 빼고- 피 빼는 느낌은 뭐랄까.. 정말 생소한 기분이었다. 처음엔 겁났는데 나중되니까 아 더 누워있고 싶다. 이생각만 들었던 듯-과자와 쥬스도 먹고 잘 놀다 왔다. 두달뒤에 또 헌혈해야지<- 캬캬

간만에 오랫동안 유진이와 놀고, 동대문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 지각을 하지 않겠다는 일념하로 6시 53분에 도착했다. 므흐흐 왠지 기분이 좋았달까? 어쨋든 좋은 기분으로 진석오빠, 인규오빠, 희연언니, 규진오빠와 탕수육집으로! 양꼬치 처음 먹어봤는데 뭔가 매운 향신료가 묻어났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조금 탔는데도 묘하게 맛있는 맛(내가 이상한건가..)이 나서 좋기도 했다! 탕수육도 바삭바삭하고 소스도 맛있고...... 우와'_'!


밥을 먹고 나와서 진석오빠 차에서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가 나온 결론이 '남산'이었다. 곧바로 고고싱 하는 진석오빠의 차는 어느새 남산에 도착해있었다. 탁 트이진 않았지만 아래를 내려다보니 기분이 무척 묘했다. 조금 더 있고 싶긴 했지만 엄마의 압박으로 인해 서울역에서 집으로 오는 버스를 탔다. 점점 갈수록 더 압박이 되어가는 상황들. 어휴 ㅠㅠ 순간 아 학교 다시 다닐까 생각을 해봤지만 역시 그건 아닌듯.

Posted by Lov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