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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07 질풍노도의 시기입니다. 4
  2. 2008.10.07 웃으면서 삽시다. 8
2008. 11. 7. 10:06

 

쌓인 스트레스를 풀 때 대체로 나는 운다. 울다 지치면 잔다. 몸이 불어있고 눈이 탱탱 부을때까지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공부할 시기에 울게되면 그게 악순환이 될 수 있다. 작년에 내가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재수할 때에 스트레스 풀기는 '울기'가 아닌 다른 것을 찾아야한다.

 

걸리는 일들이 하나씩 쌓이다보니까 스트레스가 되었나보다. 계속 마음에 뭔가 꺼림칙한 구석이 있는 것이.. 뭔가 해결 못한 일이 있을 때 생기는 이 현상을 보아하니 요새도 그런 듯.

 

좀 극단적이게 말하자면 한 며칠은 앓고싶다. 회사도 안나오고 머릿속이 텅 빈 상태에서 딱 며칠간만 있고 싶다. 그 상태를 계속 하고싶다는 후유증이 있을 수 있겠지만, 마음속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버리고 싶달까? 답답하고 꽉 막힌 느낌이 들거든 진짜로.

 

어리광일지도 모르겠다. 되게 철이 없는 사람이 나라서..'_' 하지만 피할 생각은 없다. 수능이나, 그 외의 다른 것들 모두 다. 하지만 조금 지친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니 난 뭐 수능 보지도 않았는데 지친대?(엄연히 말하자면 작년에 보긴 봤구나.) 뭐 어쨋든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고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아서.

 

어제는 그래서 진짜 돈을 마음껏 썼다. 돈을 채워넣어야하는 스트레스가 있어서 그거때문에 자꾸 강박관념이 생기다보니까 힘들더라. 점심때도 김치우동이랑 치즈김밥 우걱우걱 갑자기 오렌지쥬스 땡겨서 중간페트 5분만에 꿀꺽<- 집에 올땐 닭꼬치 먹고. 파리바게트 슈크림까지!(와 근데 진짜 맛있더라. 느끼하지도 않아!) 루형님이 주신 자두랑 밥도 꼭꼭 씹어서 먹고 어젠 정말 배불러서 좋았던 하루랄까;

 

루형님이 자두 주신대서 근처 중앙공원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참 오랜만에 온 기분이 들더라. 하긴 진짜 오랜만이였지. 작년에 애들이랑 놀 때 이후론 아예 안왔었으니까. 넷이 함께한 기억은 없지만 공원을 사이에 끼고 옆 아파트에 살았던 현명이와 나는 무던히도 자주 만났었다. 처음 만나게 된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꽤나 돈독한 사이여서 현명이가 사는 집인 포도마을쪽의 정류장에서 버스를 내려주면 내가 사는 집인 미리내마을쪽 공원까지 날 데려다 줬기도 했다. 피구를 좋아하던 녀석과 내가 그 곳에서 공놀이를 하기도 했고, 또 다른 친구인 주연이를 만나러 공원서부터 밍기적밍기적 걸어갈 때도 있었고. 간만에 공원에 오니까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센치한 기분을 막막 풍기면서 걷다가 루형님한테 자두 받고.(자두가 진짜 맛있었다. 가족들 다 엄지손가락을 들었을 정도!) 루형님 고맙습니다.(__)

 

어쨋든 질풍노도의 시기인 듯 하다. 가까운 곳에서 하는 인천전도 그닥 끌리지 않아 집에 있을 듯 싶다. 솔직히 그 날 가서 헤헤 웃지도 못할 것 같고, 가기도 싫어서.. 우승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없이 기쁘면서도 안타깝겠지만, 어쩌겠는가. 그냥 그날은 집에 있을래. 있고 싶다. 얼른 기분이 나아졌으면 좋겠다.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기분이 가라앉는건 나에게나, 남에게나 좋지는 않은 것 같다.

Posted by Lovelee♪
2008. 10. 7. 09:39

 

어려보여서 히스테리 부리는건가.. 아 진짜 생각을 하면 할수록 짜증이 난다. 그래 뭐, 내가 말단이고 커피하고 쓰레기쪽도 가끔 보니까.. 근데 오늘 같은 일은 정말 이건 아니잖아?!!!!

 

그러니까 사건은 이랬다. 청소아주머니가 하는 일은 큰 쓰레기통안의 있는 봉지를 치우고 새로운 봉지를 끼워넣는;? 그리고 주변청소하시고, 근데 어제는 주변에 있던 검은 봉투가 다 떨어졌나보다. 오늘 그래서 다짜고짜 나한테 하는 말이 봉투 안끼우면 자기도 청소 안한다고........... 좀 나한테 짜증내는 듯이 말하는데 아 진짜....... 나중에 알고보니까 봉투 제대로 찾아보지도 않고 나한테 팅팅댔던거다. 그전 그자리에 봉투가 새로이 놓여졌었는데도 나한테 툴툴댔으니.

 

조금만 더 부드럽게 얘기해주면 안되나? 봉투가 없는데 봉투를 달라고.. 이렇게만 말하셨어도 오늘 상황은 무난하게 넘어갔을 거다. 주변에 찾아보니 버젓이 봉투가 놓여졌길래 나도 '여기 봉투 있는데요'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오늘 하루만 나한테 그러는거면 나도 넘어가는데 이게 며칠째 지속되고 있으니..

 

아침에 부딪힐때마다, 은근히 이 회사에 대한 불만을 나한테 풀어내는거다. 진짜 말단이고 꼬꼬마라고 무시하는건지.. 대리님한테 속사포처럼 불만을 쏟아내니까 나중에 그 얘기를 들었는지 내가 지나갈 때 지겹다 지겨워 이러셨는데 누군 안지겹나여 아주머니. 나도 얼른 회사 그만두고 싶은데 그놈의 쩐때문에 다니는거라구요. 피차 서로 지겨운거 조금만 부드럽게 나가면 안되나요?

Posted by Lov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