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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28 2008년 9월 27일 vs전북 맑지만 바람쌩쌩 14
2008. 9. 28. 10:58

 

경기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화제가 많은 경기였습니다. 일단 수원은 성남에게 1위 탈환을 하기 위해 전북을 꼭 잡아야 했고, 전북은 희박한 6강 플레이오프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수원을 꼭 잡아야 했습니다. 경기 외적으로 보자면 지난 5월 5일 전북원정때 있었던 서로의 '세리머니'사건(서동현- 닥터피쉬, 조재진- 감자)으로 인해 복수심들이 활활 타오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수원팬과 전북팬의 자존심이 팽팽히 맞섰던 경기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2:5. 수원의 참패로 끝나버렸습니다.

 

        관우         영록         에두

        현범         원희         대의

   마토        성근       희주      종국

 

3톱으로 출발한 '차붐사단'은 전북을 강하게 밀어붙였습니다. 전북도 수원을 강하게 밀어붙이며 처음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중앙의 박현범선수와 조원희선수는 자주 유동적으로 움직였습니다. 미들진의 김대의선수도 자주 수비진으로 내려오면서 조금은 수비적인 경향으로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박진감있는 전개가 계속되면서 활기 찬 경기가 계속되었습니다. 선수들의 슈팅이 빗나가고, 전북의 골키퍼인 권순태선수에게 잡히는 경우가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나아갔습니다. 대체적으로 전반 초반에서 중반에서 왼쪽측면을 이용한 공격이 잦았습니다.  

 

수원에서 떠나 전북에 둥지를 트게 된 루이스선수는 계속해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수원의 대문' 이운재선수를 두드렸습니다. 수원에 있을 때보다 더욱 더 위협적인 모습으로 나타난 루이스선수는 이번 전북경기의 가장 큰 적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컨디션이 좋은 수원이였지만, 첫 골은 전북이 먼저 가져갔습니다. 수원팬의 입장에서는 '원수'나 다름 없는 조재진 선수가 이현승선수의 패스를 받아 넣은 골. 이 골로 전북의 상승세가 시작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북의 기쁨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신영록선수의 슛이 터졌습니다. 김대의선수의 돌파가 돋보이는 슛이였습니다. 김대의선수의 돌파와 패스 이후의 신영록선수의 살며시 '찔러준' 골이 득점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이로써 전북과 수원은 다시 팽팽한 긴장감으로 맞서야했습니다.

 

             에두         영록         효연

             관우         원희         현범

       대의        마토        희주        종국

 

전반 40분, 김성근선수와 안효연선수의 교체가 있었습니다. 경남전에 비해 컨디션이 별로인 김성근선수를 안효연선수와 바꿈으로써 반전을 꾀했습니다.

 

전반 종료 직전, 미심쩍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페널티박스에서 공을 몰고있던 에두선수가 태클을 받았음에도 주심은 페널티를 주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수원팬들이 의문을 표했지만, 결국 아무런 제제도 받지 못한 채 경기는 진행되었습니다.

 

이어 후반전에서는 4-3-3이였던 경기 진행 방식을 4-4-2로 바꾸며 후반 기세를 제압하려 노력했습니다.

 

                        에두              영록

                 효연     현범    원희      관우

                 대의     마토    희주      종국

 

하지만 불안불안하게 경기를 진행해가던 수원은 결국 날카로운 루이스에게 대문을 열어주고 말았습니다. 허탈하게 두번째 골을 먹힌 수원은 그 이후로 급격하게 수비벽이 허물어지며 계속되는 실점을 범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전북의 난타전.. 결국 그 끝은 2:5의 대참패였습니다.

 

'고양이가 호랑이가 되어 돌아온' 루이스선수의 공격력이 무서울 정도로 강했습니다. 전반을 때리면서 수원을 불안불안하게 만든 것도 루이스선수였고 수원이 급격하게 무너지게 된 원인을 제공해 준 것도 루이스선수의 두번째 골 이후였습니다. 루이스선수를 보고 루카스선수의 활동을 생각하면서 조금은 답답해지기도 하는 시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경기는 심판의 활동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휘슬을 불어야 할 때를 인정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시키는 심판은 전북에게도 수원에게도 원치않은 대상이였습니다. 심판판정의 논란이 잊혀질때마다 한번씩 나오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편, 조재진선수의 안티콜에 대한 문제가 수면으로 떠올랐습니다. 수원서포터즈인 그랑블루에서 조재진선수의 전 연인이였던 백지영씨를 언급했습니다. 조재진선수에 대해 어떠한 안티콜을 하는 것은 저도 같은 그랑블루인 입장에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것이 상대방인 백지영씨도 같이 피해입는 입장이 되어버리기때문에 이 행동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저도 경기장에서 과열된 분위기로 인해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겼지만, 다음부터 이런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빅버드 s석쪽 전광판에 써있던 경기시간이 쓰여지지 않고 있어서 불편함을 남겼습니다. 저번 경남전(9/24)때도 보이지 않았는데, 계속 보여졌던 경기시간이 보여지지 않아 시간을 확인할 수 없어서 애를 좀 먹었습니다. 고장인건진 모르겠지만, 속히 경기시간이 다시 전광판에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어쨋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전북전은 이렇게 끝을 맺었습니다. 경남전때 재도약의 희망을 보았지만, 전북전의 난타로 인해 여실히 무너진 상태가 되었습니다. 다음 경기는 10월 5일 대구전입니다. 과연 이 경기에서 수원은 대구를 잡고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을까요? 선수단 정신도 해이해져있고 전체적인 분위기에서는 조금 의문을 남기지만 어쨋든 그래도 한가닥 믿음은 가지고 있어야 겠습니다.

Posted by Lov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