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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07 허탈? 배신감? 22
2008. 9. 7. 12:50

 

그러니까 어제의 난 기분이 그럭저럭-좋음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쪼꼼 아프긴 했지만, 그래도 고운언니 만나서 난지도로 인도해주고 헤어지고... 짧은 시간이라서 아쉬웠긴 했지만.

 

고운언니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이상한 얘기를 들었는데 이미 알고있다는 소리?! 처음엔 당황하고 얼떨떨해서 누구요? 해서 그 사람의 이름을 받아내긴 했는데 생각하면 할 수록 기분이 나빴다. 물론, 그사람이 나를 위해서 그런 행동을 해줄 수 있겠고 나쁜 뜻은 없었겠지만... 솔직히 이번에는 왠만하면 조용조용히 가고(뭐 지금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되어버렸지만..) 최대한 당사자한테는 안퍼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말하면 진짜 싸울 각오해야한다는 농담섞인 소리까지 얘기했다. 한번 데인 일이 있어서 좀 더 신중하게 하고싶었는데 꽉 쥐었던 손이 스르르 풀어지는 느낌? 허탈하다는 생각이 마음 속을 지배하면서 솔직히 쫌 울컥도 했었고... 이래저래 기분이 울적한..

 

희연언니한테 하소연을 했는데 언니가 날 삼청동으로 소환했다. 여기는 소라언니-상현오빠하고도 왔었는데 정작 내 짝하고는 못온듯-┌; 아하하. 이리저리 걷다가 제목이 긴 카페 앞에 도착했다. 여기가 되게 좋다는데 정말 말 그대로 캡이였다. 좌식카페라서 누울 수도 있고(사실 이게 제일 좋았던거다.) 분위기도 있었고 키위쥬스도 맛있었고!!!! 거기서 희연언니랑 진후오빠랑 얘기도 하구. 아 데이트 방해하는 느낌이 문득 들어서 두 사람한테 미안하기도......(.... 언니 오빠 미안해요 ㅠ.ㅠ) 그러고서 엄마의 잔소리를 듣고 결국 마지노선인 자정을 넘겨서 집에 도착.

 

사실 이 일도 있고 내 자체적으로도 고민하던 일이 있어서.... 잠시 시간을 좀 두고.....는 싶었지만 현실은. ㅋㅋㅋㅋ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문자보내고싶어지고~ 그런 생각에. 머 결국 자긴 했지만.. 그냥 이런저런 복잡하다. 이따가 보람이 불러서 상담이나 해야지.

Posted by Lov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