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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9 주관적+잡소리로 끄적이는 10/8 포항전 10
  2. 2008.09.25 어제 경기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 8
2008. 10. 9. 11:39

 

1. 사실 갈까말까 무척 고민했었다. 상태도 꽤나 좋지 않았(-_-)고, 머리도 지끈지끈.. 하지만 간만에 보람이와 한얼이녀석 얼굴도 볼 겸, 그리고 포항을 꺾는 모습을 볼 겸 해서 겸사겸사 갔다. 강남역에서 3700번(이 아닌 3007번이겠지..) 버스를 타는데 익숙한 뒷모습이 보이는 듯도.. 아닌 것도 같아서 자세히 보니 에로형님. 근데 왠지 나를 기억 못하시는 것 같아서 캐난감;;; 인사를 하려다가 먼저 온 버스에 서서 가시는 바람에 인사를 하는 것은 실패.

 

2. 빅버드에 도착한 시간은 8시. 경기는 7시 30분에 시작하는데 거의 전반전을 날려먹는다. 뭔가 이렇게 되면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단 말이지.. 마침 잘만났다. 매번 보람이녀석과 서로의 근황(?)에 대해서 물어보곤 하니 역시나 어제도 진한 수다.ㅇㅇ 보람이녀석 여친님은 좀 무서운 것 같다.

 

3. n석 2층에 도착하자마자 조금은 기분 나쁜 일이 있었는데 직접적인 상대 거론을 하긴 그렇고 내가 그 사이트를 하고 있는 사실과 닉네임을 다 까발려 버린 사람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디씨에서 뭐한다 뭐한다 이런 말을 듣고 싶지는 않았는데 뭐랄까? 은근히 분위기가 기분나쁜 쪽으로 조성이 됐었고, 그래서 무척 화가 났다.

사실 처음에 닉네임이 알려졌을 때도 썩 좋진 않았다. 별로 친하지도 않고, 왠지 감시하는 기분까지(?) 드는 바람에 조금 껄끄러웠는데, 이런 상황까지.. 문제의 원인이였던 승윤오빠한테 툴툴댔다. 다시 내려갔다 올라왔을 땐, 멋쩍었는지 안녕이라는 인사를 하고 가던데 으으 어쨋든 좀 기분나빴다.

(+ 이 상황때문에 괜히 어떤분한테 화풀이를 한 것 같은데....'_' 하하;;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4. 공책에 따로 적지 않아, 기억이 흐물흐물한데.. 어제의 아쉬운 점은 '결정력 부족'이었다고 생각한다. 포항 선수들을 막는 우리의 수비도 좋았고, 최성현선수의 멋진 돌파도 좋았는데 마지막 마무리가 좀 아니였다고 생각.. 아 그리고 김지혁키퍼가 잘한 것도 있었고-

 

5. 실점위기상황이 꽤 많았다. 하지만 정줄 잡은 수비수들의 자르기 신공으로 위기상황을 모면.. 운재신의 선방도 많았고! 운재신이 든든하긴 한데 운재신의 후계자가 누가 될지 걱정되기도 하면서 궁금하기도 하다. 백업멤버인 대환옹과 호진옹이 한다 쳐도 나이가 꽤 되서.. 태안이를 데리고 오자니.. 흠 한 삼년 지나면 스무살 될랑가; 아니면 다른 선수를 영입하는건가... 저번에 게시판에서 얘기했을때 운재옹은 3년정도는 더 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3년의 시간동안 키퍼 원석을 찾아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6. 사실 정말 기억이 안나서... 어제 기억나는 것 하나는 최성환선수, 최성현선수, 문민귀선수가 눈에 띄었던 것밖에 모르겠다. 역시 공책이 필요해..

 

7.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서동현선수가 골을 넣길 바랐다. 그동안의 비난을 무색하게 만드는 덴 아무래도 '실력', 즉 골이니까..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었나보다. 그냥 뭐랄까.. 골이 아니더라도 서동현선수 그 자신에게 자신감이 붙었으면 좋겠다. 마음에 상처도 빨리 치유했으면 좋겠고..

 

8. 연장전때도 별 다른 득점이 없어서 승부는 결국 승부차기로.. 두근두근한 경기 결과. 완두콩님한테 문자중계를 받고 난 그 중계를 다시 희연언니랑 소라언니에게.. 결국 3:2로 결승 진출!!! 집에 들어가서 우연히 틀어본 티브이에서 포항의 마지막키커 스테보선수의 골장면이 나오는데 순간 푸핫.. 뭔가 재밌었다.

 

9. 아 그리고 이건 이번 경기에 대한 기사. 서동현선수의 교체가 늦어진건 이때문이였군.. 경기를 진행하는 경기감독관이 규정도 모른다니 이건 좀 황당한 일이다.'_'

덧붙여 파감독의 불만은 조금 난감하다. 규정이 그런데 규정까지 어겨가면서 상대팀을 고려해야하는것인건가..

Posted by Lovelee♪
2008. 9. 25. 22:05

 

그저 깜짝(!)놀랐던 경기. 경기에 자주 나오지 않은 비주전 멤버들의 출전이라고 들어서, 그리고 점점 하락해가는 수원의 자신감&경기력 때문에 잘해도 무승부, 못하면 패배를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게 웬걸! 경남을 2:1로 격파하며 간만에 웃음을 줬다.

 

비주전이라 출장기회를 잡으려는 것인지 근 몇경기의 수원보다 유난히도 매서웠다. 무척 오래간만에 돌아온 최성환선수가 많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아직까지 기억하는 최성환선수의 모습이 작년의 상암전때 일인데 그 경기의 실점의 원인이 되어서 그 이후로 마인드컨트롤이 안되었던 모습이었다. 2군경기에 잘 가지 못하기 때문에 그 이후의 최성환선수에 대한 활약은 많이 보지 못했지만, 어제의 경기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단, 최성환선수 뿐만이 아니고 모든 선수가 한 마음이 되어 경기의 승리를 이끌어나갔다고 생각했다. 수원팬들의 거의 '공공의 적'이다시피 했던 배기종선수는 전반 15분 첫 골을 터뜨리며 환호를 이끌어냈고,(물론 이 장면은 보지 못했다. 회사끝나고 가면 전반이 훌쩍..) 요근래 계속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던 안효연선수도 백지훈선수의 킬패스를 받아 멋지게 골을 넣었다.

 

물론 후반전 경기중반이 지날 즈음, 경남의 공격이 매서워 지고 결국 경남에게 실점을 하였지만, 저번 감귤전때보다는 무척 나아진 모습이었다. 느슨해진 주전의 틈을 말끔히 메꾼 어제의 멤버는 비주전선수들이 아닌 주전선수들이었다.

경기종료휘슬이 불리고 나서, 모두 다 주저 앉았던 모습을 보며 가슴이 찡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비록, 경남에게 졌다고 해도 어제의 경기모습은 나까지도 바짝바짝 살아나게 하는 느낌이었다.

 

이로써 수원은 성남과 포항의 승자와 10월 8일 빅버드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과연 어떤 팀이 올라오게 될까? 10월 8일 경기는 조금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지만, 그래도 수원 화이팅이다!

Posted by Lov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