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20. 01:21

어제는 오랫동안 연락을 못한 친구 I양의 생일이었다.
그래서 생일 축하 문자라도 보내줘야 겠다는 생각에 문자를 보냈는데
뒤이어 답해온 문자. '♡'

I양과 나는 2년동안 같은 반이었다.
축구를 좋아하게 된 것도 상당수 이 친구에게 있었다. 이 친구때문에 백지훈이라는 선수를
알게 되었고 결정적으로 내가 그랑을 해야할 지 고민하게 한 친구 이기도...
왜냐하면 I양은 FC서울 서포터즈 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수원을 무척 싫어했고 당연히 수원의 서포터즈인 그랑블루를 싫어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보면 사이가 엄청 안좋아질 수 있는 관계였다. 뭐랄까 서로를 싫어하고 있는 입장이었으니..
그래도 어찌어찌 잘 넘어가서 아직까지 친구로 남아 있다.
서로가 지지하는 팀을 인정해주는 단계에서..(FC서울을 인정하자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학교다닐 때 이 친구에게 부러운 점이 있었다면 집중력과 당당함이었다.
둘 다 나에겐 거의 없는 점이었기 때문에, 이 소녀를 보면 부러운 느낌이 들었다.
아직까지도 그 아이의 모습은 나에겐 부러움으로 작용한다.

졸업 이후 그 아이는 바쁜 것 같고 나도 학교생활과 축구에 치이다보니 제대로 연락을 못했다.
뭐 경기장에서 볼 수야 있겠지만 그때는 서로가 감정이 격해져 있을 듯.
종강 하고 반창회를 또 할 것 같은데 그때는 꼭 봤으면 좋겠다.
Posted by Lov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