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20. 01:01

글쎄 뭐랄까. 원정 직후의 허전함때문일까..
학교도 가기 싫었고 기분도 별로 좋지 않았고, 뭐 그랬던 날.

일단 선반을 달아주는 아저씨가 내가 학교를 출발하는 시간에 오셨기 때문에
엄마가 나가셔서 아무도 없는 집은 내가 봐야 했다.
엄마가 오시고 약간의 말다툼 후에 집을 나왔는데 어째 힐을 잘못 신고 나온 것 같은 불길한 예감.

어쨋든 이러저러해서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참 마음이 복잡한거다.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부분을 잘게 다지고 싶은 괴상한 생각까지...-ㅅ-
(아 그럼 이 생각도 조각조각 잘라야 겠구나..)
들 정도로 내 자신이 짜증났고 답답했던 일. 조만간 노래방을 가야 할 듯 싶다.

학교를 도착하긴 했는데 그 생각들 때문도 있고 기분이 울적울적 해서 결국은 인터넷 카페에서
20분 뻐기다가 수업 들어갔다. 아무래도 이미 지각이니까 뭐 막나가고 보자 그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수업을 듣고 나오니 비가 갑자기 후두둑 떨어지는 거다.
아니, 후두둑 수준도 아니고 그제 휴게소에서 본 수준으로 쏴아쏴아 내리는 것이다.
정아의 우산을 빌려 무릎 이하로 비를 다 맞고 갔건만, 버스 들어가자마자 비가 그치는 것이 아닌가.
으아 힐은 물론이고 무릎까지 비가 주르르르...

여하튼 오늘은 다른 날보다 유독 일이 많았던 것 같다.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치고.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간 규진오빠의 응원단공연은 멋있고 재밌었다. 나중엔 노래들을 내가 부를 정도로..

뭐. 힘내야지 별 수 있나. 화이팅!
Posted by Lov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