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9. 01:19

학교다닐 때의 나는 지각을 별로 하지 않았다.
엄마의 성화도 있긴 하지만 뭔가 학교를 안가거나 지각하게 되면 불안해지는 습성이랄까?
어쨋든 나는 학교다닐 때는 나름 모범생 포스를 보였던 듯 싶다.

하지만 빅버드 원정을 갈때는 아무래도 거리가 멀어서 그런가? 거의 간당간당한 시간에 도착한다.
원정을 06년 포항원정, 08년 부산원정, 08년 전북원정, 어제의 광주원정까지. 네번을 갔었는데
언니들 보러 미리 간 부산원정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간당간당한 시간에 도착했다.

집→부천역→구로역→수원역→빅버드. 자세히 보면 이렇게 많이 걸린다.시간은 대략 두시간쯤.
그래서 원정을 오는 날 아침이면 언제나 헐레벌떡. 아 수원에 사는 이모집에 있다 올걸 하는 후회도 든다. 언제나 뛰기의 연속.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더 늦게 일어났다. 5시 30분에 일어났던 전북전에 비해 7시 15분에 일어났다.
예상 출발시간은 7시 30분. 9시 30분까지 안전하게 도착하는 것이 불가능 했었다.
일단 15분만에 후다닥 씻고(대략 30분이 넘게 씻는 나에겐 경이로운 기록이다. 우리 엄마는 오죽하면 어휴 학교갈 때나 좀 그렇게 해보지... 라는 말도 하셨으니.) 전철 급행과 기차 시간표를 알아보니
8시 19분에 있는 기차가 40분까지 간다길래 그걸 타기로 하고 후다닥 영등포 역으로 갔다.

기차표를 뽑아서 가려고 했는데 벌써 열차는 떠나버리고...... 하는 수 없이 다음 차로 표를 갈아탔는데 8시 27분. 도착은 50분이었다. 게다가 7분간 연착해버리는 기차때문에 가슴을 졸이며 뛰어야 했다. 다행히 9시 24분에 빅버드에 도착해서 간신히 세이프 하긴 했지만.

원정다닐 때의 지각은 그만하고 싶다 T_T. 그러나 부천 토박이인 내가 부천을 떠나는 것은 반대하기 때문에 이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다. 아.. 화이팅.
Posted by Lov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