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7. 11:05


어쩌다보니까 개념이 그렇게 된 듯.
저녁 7시에 간만에 모이기로 했다.
하지만 썩 좋지만은 않은 게 싸웠던 애들도 있고 담임선생님하고도 사이가 별로 안좋아서 인지도.
다른 학년때보다 애들과 좀 더 말해본 학년이긴 한데 어떤 애들하고는 아예 등돌려버리는 바람에
-속된말로 쌩깠다고 하지요.ㅋㅋㅋ- 그 이후로 얘기도 안하는 상태.

솔직히 가기는 진-짜 싫다.
내가 가는 이유는 그래도 2년 같은 반이었던 친구가(별로 친하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유학을 간다는 소식에 그래도 가기 싫은 발걸음을 어기적어기적 옮기게 되었다.
그래도 학교다닐땐 얘기도 많이 하고 그랬으니까 얼굴 꼭 보고 잘가라고 해줘야 할 것 같아서..

담임선생님의 빈정타(담임선생님이 말투가 좀 빈정거리시는 게 없지 않아 있음;)와
싸웠던 애들과의 마주침이 조금은 두려워도 어쨋든 가기로 결정했으니까.
한시간이라도 버티고 나오자 ㅋㅋㅋㅋ..

+) 가기전엔 아빠랑 좀 다툼이 있고 같이 가기로 했던 친구가 그냥 얼굴만 비치고 나오자고 해서
되게 고민을 했었다. 기분이 울상이어서 가기도 그랬고...
친구들은 별로 안왔지만 되게 반가웠다. 삼겹살 집에서 두런두런 얘기를 하다 보니까
1년동안 조금은 어색하게 느꼈던 친구도 금세 친해졌고,
투덜투덜대며 미워했던 담임선생님이 조금은 좋아지고.
이래서 다들 반창회같은 것들로 만나려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열명 남짓한 인원으로 술집 가서 간단하게 맥주 한잔씩 하고 집으로 일찍 돌아왔다.
뭐랄까 갑갑한 대학생활에서 친구들을 만나니 기분이 좋았다. 조만간 또 만나야지'ㅅ'

Posted by Lov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