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25. 20:31

 

11월 22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머리도 살짝 띵하고 배도 아프고. 회사엔 못갈 것 같아서 아침부터 낑낑낑. 전날의 여파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는지 아침은 계속 몸이 아팠다. 조금 나아진 오후에는 유진이와 아이셔핑을. 원래 화영이랑 셋이서 같이 만나기로 했는데, 사정이 생긴 화영이는 나오지 못했다. 부천역을 쉴새없이 돌아다니며 옷구경을 하고 그림의 떡을 반짝거리는 눈으로 바라보기만 했다. 흑흑 슬퍼용. 그리고 부천역 어묵가게 앞에서 국수 말아먹고. 간만에 먹으니까 무지무지 맛있었다. 그리고 경인문고에서 책보고-전에 읽었던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갑자기 읽고 싶어서 다시 읽었는데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본받아야 할 부분!- 그리고 문제집코너가서 얇은 EBS 수학문제집 하나랑 마리끌레르 12월호 사오구.

 

 1. 성형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야 나 성형해볼까?' 하고 물었더니, 차분하게 반박해주는 유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눈이 매력적이라고 해서 괜시리 기분이 좋았다.(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실감났다:D) 눈이 쳐지지만 않았으면 그래두 좀 좋았을텐데- 뭐 아쉽지만, 생긴대로 살아야지 별수 있겠니;

 2. 유진이는 뭘 해도 어느정도 기본은 소화하는 것 같다. 난 소화 못하는게 많아서 속상! 그래도 녀석의 권유로 머리띠도 해보고 모자도 해보고. 털모자는 나 전에도 사놓고 안써서 엄마한테 혼날텐데..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모자도 예쁘고 핰핰.ㅠㅠㅠㅠ 돈이 부족해서 조만간 다시 와서 하나씩 사자 하고 찜해놨다. 목도리도 사고 장갑도 살꺼다. 예뻤다. 엉엉엉 어쨋든 코디 도와준 유진님은 언제나 나의 빛과 소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 '야 난 요새 샤이니가 좋더라.'하니까 물끄러미 쳐다보던 유진 표정은 잊지 못할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릴 때 수많은 가수들을 거치면서 이리저리 사고쳤던(;) 게 녀석한테는 아주 징하게도 남아 있을 듯.ㅋㅋㅋㅋ 그 진상짓을 다 본 유일한 사람이 유진이였으니까..-ㄱ-; 그래서 아이돌 좋아한다고 하면 아직도 탐탁치 않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수능 다 뛰고 보러다닐거야(^^;)라는 말에 아무런 말이 없던(..)

 

11월 23일

 

엄마랑 싸우고 탄천의 길을 올랐습니다. 싸우고 나니 기분이 좀 그래서 가기 싫었는데 약속해둔거니 어쨋든 출발. 아저씨!하고 부르던 소리를 듣고 차를 멈춰준 탄천행 버스 아저씨 고마워요:-) 2시가 다되가서 얼이랑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탄천에 들어가고~ 들어가서 지은이 만나고 셋이서 바나나 오물조물먹으면서 경기 관람. 울팀 아니니까 집중이 안되는게...ㄱ-. 이런건 고쳐야겠다. 정말 경기를 봤는데 기억나는게 별로 없으면 난감하잖아? 여튼 어물쩡어물쩡 보다 전반전 끝나고, 소라언니 보고 원혁오빠 만나서 W석 가고 (지나가다가 이요한 및 전북선수들을 봤는데.... 좀 뻘쭘했던게 날 빤히 쳐다보더라-.- 그러고서 끝날 때 나가다가 이요한을 또 봤는데 화장실 갔다 온 얼이한테 나 이요한 또 봤다?라고 크게 말하면서 뒤돌아볼라 치니까 뒤에 이요한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민망하더라. 그래서 빠른걸음으로 도망치고; 그러다가 이동국 보고.) 마토를 발견해서 우리는 그저 항가항가. 싸인받으러 갔다가 마토 딸에게 반하고- 경주에 가있을 사람이 왜 여기 있나 했더니 알고보니까 그날 아침에 올라왔단다. 무튼 정신없이 후반이 끝나고.. 1:1이라 연장전을 볼라쳤는데 천종오빠가 은혜롭게도 라면을 사주셔서(!) 그거 먹구. 연장전반에 루이스가 한골을 넣어서-이미 수비수 및 골키퍼를 다 제쳐서 저건 당연히 들어가겠지 생각이 들었다. 이 골로 많은 사람들의 희비가 갈렸지.- 결국은 2:1로 경기 종료. 다찬오빠한테 문제집 받을 거 있어서 연락을 할까 하다가 기분 안좋을 것 같아서 말았는데, 나중에 결국 이콕신 통해서 연락이 오더라. 그러고 야탑역에서 문제집 받아가고-군대간 용민오빠랑 통화를 했는데, 사실 그렇게 많이 친한 사이는 아니라서 어색어색. 그래도 무척 반가웠다!- 센트럴시티에서 얼이 표 끊고 지은이랑 셋이서 밥을 먹었다. 푸드코트에서 낚지볶음밥, 크림스파게티, 베이컨감자그라탕(내꺼)를 시켰는데.. 왜이렇게 맛이 없더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진짜; 양도 적고 맛도 없고, 차라리 해물스파게티 시킬걸 젠장 -ㅠ- 밥먹고 얼이 보내고 그 주변에서 좀 헤메다 9800번 버스 타고 집에 옴. 고속터미널에서 집에 가늘 9800번 버스를 탈때는 7번 출구로 나올 것.

 

Posted by Lovelee♪
2008. 11. 19. 11:05

 

요새들어 부쩍 느끼는 것은, '내가 사람들한테 어떤 존재일까'라는 생각. 한번씩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깊게 고민하다가 결국은 그대로 흐지부지 되거나 문자같은 걸 통해 사람들에게 직접 묻곤 한다. 저런 생각을 하게되면 자동으로 수반되는게 불안감이라서 그런 것 같다.

 

지금 생각은 나에게 존재하는 사람들의 주변에도 내가 존재했으면 좋겠다. 내 바람은 그거 하나!

Posted by Lovelee♪
2008. 11. 18. 10:34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예전에 역사관련 책을 뒤적뒤적하며 읽어보다 발견한 것은 조선시대 왕들이 2-3시간 정도 잤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물론 한 나라의 수장으로써 나라를 위해 할 일이 많은 것까진 알겠는데 고작 2-3시간을 매일 자고 어떻게 사느냔 말이지.. 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가 없다.

 

피곤의 절정에 치닫고 있다. 늦게자고 일찍일어나려니까 그런 것도 있겠는데...ㄱ- 아니 분명히; 나 작년까지만 해도 1시에 자고 6시 30분에 일어났단 말이지. 고작 1년만에 생활패턴이 확 바꼈구나. 하는 생각에 앞이 깜깜하다. 나 학원 등록한다면, 5시 30분에 일어나야 할텐데...?ㄱ-;;

 

이틀째 7시에 일어나고 있다.(평소엔 6시~6시 30분) 알람이 울려도 밍기적대다가 다시 잔다. 그래서 이틀동안 10분 지각. 토요일은 30분 지각(맨날 10시에 오셔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늦게왔는데- 무슨 머피의 법칙처럼... 허허).

잠을 많이 자고싶다. 주말에 자는 것도 부족하네 이젠(아 요새는 공부하느라 잠을 좀 줄이긴 하는데......ㅠㅅㅠ)얼른 회사 끝나고 조금이라도 더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으잉잉

Posted by Lovelee♪
2008. 11. 18. 09:28


금요일날 버스에서 내릴 때 턱을 잘못 짚어서 발목을 접질렀다. 마치 나무로 만든 피노키오가 삐걱삐걱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어쨋든 금요일 하루는 고생고생하다가 토요일날 병원을 갔다. 고등학교때 발목 접질렀을 때는 근처 LG백화점에 있던 LG통증의학과라는 곳을 다녔는데 뭐랄까 재밌으면서 좋았다(!). 냉찜질과 온찜질을 반복하는 치료였는데 뭐 아프지도 않았고 솔솔 잠도 잘와서 잠자기도 하고. 으히히

 

그 통증의학과라는 단어만 믿고 내방역 근처에 있는 통증의학과에 갔는데........;;;;;; 힘들었다.(ㅋㅋㅋㅋ) 척추가 휘어서(작년에 수술받을때도 그런 얘기 하신 적 있었는데 이번에도.ㄷㄷㄷ) 척추교정, 침, 전기충격(?) 흠. 전에 동네에서 냉찜질, 온찜질 하던 것과 달리 너무 빡세서-;; 아프기도 했고... 침을 처음맞았는데 주사 왔다 가는거라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홀랑 넘어가서..(-_-) 침맞아봤는데 처음은 별로 아프진 않았는데 두번째 이상부터 확 아파와서 소리를 악악.......(;;) 9번 맞았다. 너무 아파서 울상... 정작 의사선생님은 왜이리 엄살이 심하냐고.. 제가 좀 심하긴 합니다(..);

 

전기충격은 첫날엔 조금 세게 했는지 다리 부분이 완전 찌릿찌릿할 정도; 강도를 줄이고 다시 해봤는데 그러니까 조금 나아졌다. 오늘은 처음부터 조금 약하게 갔는데 등도 따숩고 해서 슬슬 졸려오더라. 꾸벅 잠들고 척추교정을..

 

신기한게 똑같은 힘을 주어도 의사선생님이 뭔가 다른 처방을 내리면 버틸 수 있게 되는 바람에 아파도 어쩔 수 없이 참을 수밖에; 척추부분과, 턱관절부분이 삐그덕거려서 교정 두어번은 받아야된다고 하시더라 흠..

 

가격이 비싸긴 해서 좀 난감한데 뭐 교정도 해주는 거니까..ㅠㅠ 걱정됐던 턱관절부분도 교정해주시는 거고(..) 결론은 엄마아빠야 미안<-

Posted by Lovelee♪
2008. 11. 15. 10:55

 

우울하다고 말했던 유진이는 생각보다 밝았고, 담담했던 난 생각보다 우울했다. 집에 있다가 녀석의 연락을 받아서 나왔는데 왠걸, 갑자기 머리를 싹둑 자르고 싶다길래 미용실로 직행. 가슴께되는 머리를 미련없이 단발로 싹둑 잘라버린 유진이는 편해보였다.

 

노력한 거에 비해 많이 못봤다고 말해서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확실히 재수보다 반수가 성공하기 힘드니까; 학교공부하면서 수능공부를 병행하는게- 씁. 휴학하고 다시 수능 준비해볼까 하는 말엔 나도 깜짝 놀랐다. 그냥 난 뭐랄까, 왠지모르게 이 녀석은 성공 할 것 같았는데 결국 이런 생각을 한다는게..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도 그 날의 시험 하나로 미래가 결정된다. 결국 그 날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심한 부담감등?.. 을 느끼면 말짱 꽝. 주변 친구들이 열심히 노력하다 그렇게 실패한 것을 보고 내년에 해도 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가졌단다. 사실 맞는말이긴 하다. 다만, 1년 공부를 더 하게 되면 조금 더 성적이 좋게 나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때문에 다들 저 위험을 무릅쓰고 재수를 하는거겠지.

 

대학가도 세상만사 편한 것은 아니라서 취업준비도 하고 자격증 따고 그러면 수험생시절보다 더 힘들 것 같다. 작년엔 대학만 잘들어가면 ok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또 그건 아니고.. 얘기하면서 학생때가 진짜 편하다는 말에 대해 서로 동감했다. 뭐 대학생도 학생이긴 하지만 초,중,고등학생보다는 짐이 몇개는 더 주어지니까 뭐.. 나이를 점점 더 먹어가는 것이 싫어지는게 바로 이 짐과 책임 때문인 듯 하다.

 

벌써 졸업하고 1년이 다되가는 구나... 라는 말에 나도 끄덕였다. 시간은 무척 빠르다. 아직도 부천여고가 우리 학교같고, 같이 다녔던 친구들을 만나면 불과 며칠전에 본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졸업한게 아직도 실감이 안나는 정도. 행동은 이미 사회인인데 아직 마음은 고등학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달까? 약 한달 뒤면 스물 한살이라는 것이 안믿겨진다 솔직하게-

 

뭐.. 다 각설하고, 어제의 이야기는 수능얘기 빼면 시체.. 약 두시간가량 했던 얘기가 수능이라니.... 아 뭐, 내 연애얘기도.. 커플선언 이후로 처음만나는 거라서.. '이 언니는 니가 행복하다면 좋다'라고 말하는 유진이가 너무 웃겨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님 나보다 한살 어리거든요?.. 뭐 어쨋든 아직도 투닥투닥거리면서 잘 사귀는 게 좋아보이고. 으하하'ㅅ'

 

반수준비하면서 조금 더 독해진 것 같은 유진이를 따라 나도 좀 더 독해져야겠다. 요새는 하루하루 살수록 좀 더 바짝 긴장하게 된다. 으하하핫.

그나저나 내년에 유진 휴학하면 삼수생활 재밌을듯... 과가 다르니 볼 시간은 얼마 없겠지만!

 

+) 대화하면서 깨달은건 '세상 살기 힘들다'였음. 도대체 이게 19살짜리와 20살짜리의 대화 맞냐며...

 

++) 경기 부천에 사는 김모(19·부천여고 3)양도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인터넷을 뒤지며 아르바이트 정보를 모으고 있다.15일부터 기말고사가 시작되지만 마음놓고 공부만 할 수는 없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부모님의 형편상 등록금은 혼자 힘으로 벌어야 한다."백화점 매장안내를 하면 하루에 4만~5만원 벌 수 있대요. 공부할 시간이 없을까봐 걱정되지만, 일하는 틈틈이 책을 보면 되지 않을까요." 지난 9월 모의고사에서 480점을 받았다는 김양은 서울대 사범대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가채점을 해보니 점수가 떨어져 지금은 서울교대나 경인교대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양은 "사립대는 너무 비싸서 못가겠어요. 서울교대에 갈지 4년 등록금 받고 경인교대에 갈지 고민중이에요."라고 말했다.

와 우리학교 애다... 공부는 잘했는데 시험 떨어져서 안타깝네.. 먼가 나랑 비슷하군

Posted by Lovelee♪
2008. 11. 13. 20:00

 

가 올해 수능 필체확인 문구였습니다'ㅅ'

 

실감은 안난다. 원체 놀은 것(-_-)도 있고, 재수생이라는 타이틀이라는게 없어서 그런지 감도 안나고 실감도 안나고... 안막히는 줄 알았는데 다시 꽤 막혀가는 길때문에 조금은 고생고생..

 

언어는 시간분배 잘못해서 마지막에 두지문 정도 찍었다. 으악 전엔 20분 남겨놓고 다 풀었는데 역시 공부 안하니까 실력이 확 드러나는구나.. 헐. 수학은 작년도 gg 올해도 gg 그러므로 패스. 외궈도 조절 못하구 사탐은 그냥... 공부 다시해야겠다 정도?ㅋㅋㅋㅋ

 

올해로 끝나지 않다는 것에 대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겨울동안에 기초 단단히 다져야겠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든다. 이 마음가짐 끝까지 가자.ㅋㅋㅋㅋ ㅠ.ㅠ

Posted by Lovelee♪
2008. 11. 12. 16:55

원래 내년에 보는거로 예정하긴 했지만, 실력확인할겸 겸사겸사 수능보러 가기로 했다. 생각보다 많이 놀았긴 해서 기대는 안하고 있지만.. 그래도 점수가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으면 하고 바랄뿐이고~

 

확실히 피본 애들이 많아서 그런가... 재수생도 많더라. 부천에서 나름 잘한다고 소문났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의 진학율을 보이고..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작년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민망해서 그냥 수험표만 받고 오려고 했는데 체육관 앞에서 지현이랑 혜승이랑 만나서 수다떨고 옆에 철이도 있어서 막 간만에 여고생 수다실력 좀 발휘를... 쟈니스에 아직도 푹 빠져있는 혜승이와 샤이니에 푹 빠져있는 나는 서로 아이돌 없으면 시체라는 말을 주고받곤 했지..;

 

시험볼 곳은 부천정보산업고등학교. 작년에 봤던 상일고등학교랑 얼마 차이가 안난다. 비슷한 거리를 또 가야한다니 조금은 골치가 아프긴 하지만.. 으윽. 내일은 뭐입고 가야할지 고민을 해봐야겠다.

 

과거를 먹고 살아가는 나는 오늘도 작년 이맘때가 많이 생각난다. 혼자서 상일고 갔다가 반 친구인 선미를 보고, 무지 뻘쭘했지만; 새로 지은 학교라 블링블링한 상일고등학교는 좋았는데, 부천정산은 어떨지 궁금하게도 하다. 작년에 귤을 오물오물 먹으면서 버스탔던 기억이...:D

 

회사갔더니 왜왔냐고들(...-_- 괜히왔다)하셔서 앞으로의 계획들을 조금 적어봤는데 이렇게 될진 모르겠다; 되도록 노력해야겠지만. 일단 다시 감을 잡는게 중요하다. 정말 정말 힘내자.

Posted by Lovelee♪
2008. 11. 7. 10:06

 

쌓인 스트레스를 풀 때 대체로 나는 운다. 울다 지치면 잔다. 몸이 불어있고 눈이 탱탱 부을때까지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공부할 시기에 울게되면 그게 악순환이 될 수 있다. 작년에 내가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재수할 때에 스트레스 풀기는 '울기'가 아닌 다른 것을 찾아야한다.

 

걸리는 일들이 하나씩 쌓이다보니까 스트레스가 되었나보다. 계속 마음에 뭔가 꺼림칙한 구석이 있는 것이.. 뭔가 해결 못한 일이 있을 때 생기는 이 현상을 보아하니 요새도 그런 듯.

 

좀 극단적이게 말하자면 한 며칠은 앓고싶다. 회사도 안나오고 머릿속이 텅 빈 상태에서 딱 며칠간만 있고 싶다. 그 상태를 계속 하고싶다는 후유증이 있을 수 있겠지만, 마음속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버리고 싶달까? 답답하고 꽉 막힌 느낌이 들거든 진짜로.

 

어리광일지도 모르겠다. 되게 철이 없는 사람이 나라서..'_' 하지만 피할 생각은 없다. 수능이나, 그 외의 다른 것들 모두 다. 하지만 조금 지친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니 난 뭐 수능 보지도 않았는데 지친대?(엄연히 말하자면 작년에 보긴 봤구나.) 뭐 어쨋든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고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아서.

 

어제는 그래서 진짜 돈을 마음껏 썼다. 돈을 채워넣어야하는 스트레스가 있어서 그거때문에 자꾸 강박관념이 생기다보니까 힘들더라. 점심때도 김치우동이랑 치즈김밥 우걱우걱 갑자기 오렌지쥬스 땡겨서 중간페트 5분만에 꿀꺽<- 집에 올땐 닭꼬치 먹고. 파리바게트 슈크림까지!(와 근데 진짜 맛있더라. 느끼하지도 않아!) 루형님이 주신 자두랑 밥도 꼭꼭 씹어서 먹고 어젠 정말 배불러서 좋았던 하루랄까;

 

루형님이 자두 주신대서 근처 중앙공원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참 오랜만에 온 기분이 들더라. 하긴 진짜 오랜만이였지. 작년에 애들이랑 놀 때 이후론 아예 안왔었으니까. 넷이 함께한 기억은 없지만 공원을 사이에 끼고 옆 아파트에 살았던 현명이와 나는 무던히도 자주 만났었다. 처음 만나게 된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꽤나 돈독한 사이여서 현명이가 사는 집인 포도마을쪽의 정류장에서 버스를 내려주면 내가 사는 집인 미리내마을쪽 공원까지 날 데려다 줬기도 했다. 피구를 좋아하던 녀석과 내가 그 곳에서 공놀이를 하기도 했고, 또 다른 친구인 주연이를 만나러 공원서부터 밍기적밍기적 걸어갈 때도 있었고. 간만에 공원에 오니까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센치한 기분을 막막 풍기면서 걷다가 루형님한테 자두 받고.(자두가 진짜 맛있었다. 가족들 다 엄지손가락을 들었을 정도!) 루형님 고맙습니다.(__)

 

어쨋든 질풍노도의 시기인 듯 하다. 가까운 곳에서 하는 인천전도 그닥 끌리지 않아 집에 있을 듯 싶다. 솔직히 그 날 가서 헤헤 웃지도 못할 것 같고, 가기도 싫어서.. 우승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없이 기쁘면서도 안타깝겠지만, 어쩌겠는가. 그냥 그날은 집에 있을래. 있고 싶다. 얼른 기분이 나아졌으면 좋겠다.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기분이 가라앉는건 나에게나, 남에게나 좋지는 않은 것 같다.

Posted by Lovelee♪
2008. 11. 5. 13:11

 

오늘의 나를 보며 실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리고 유치하다 내가 정말. 코코마 스무살은 아직 어리네요.

Posted by Lovelee♪
2008. 11. 4. 21:17

 

냉철하게 봅시다. 감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하하하하하하하

(제목과 내용은 무관. 갑자기 아미고 가사가 생각나서..<-)

Posted by Lov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