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Routine♪'에 해당되는 글 145건

  1. 2008.06.05 미안해요(2008. 05. 30) 6
  2. 2008.05.28 며칠만에(2008. 05. 27) 6
  3. 2008.05.25 답답하다. 8
  4. 2008.05.20 BLUE DAY (2008. 05. 19) 2
  5. 2008.05.17 반창회...? 6
2008. 6. 5. 17:19


지하철에 신문 버려져있는거 걷어가는 사람 많잖아여.
그걸 꽤 높이 쌓아올려서 다음 역에서 내리려고 하는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지하철 내리는 딱 중간부분에(사람들 많은 곳에.) 똑같은 신문 덩어리;;가 있더라구요
그걸 보신 어떤 5-60대 되보이시는 할아버지께서 버럭! 화를 내시면서
면 다른 사람들은 어쩌냐고 막 호통치시더라구여
근데 그 아주머니는 그건 자기 것이 아니라고 계속 그러는데 할아버지는 계속 화내시고;
나중에 그 신문 덩어리 주인이 나타나서 계속 죄송하다고 그러는데
그 아주머니랑 할아버지랑 계속 싸우시고....
역 간격 한 4~6분 되었는데 계속 싸우더니 결국 역장한테 따져보자면서
(그 새 화제가 신문 걷어가는게 불법인지 아닌지로 넘어갔기 때문에;;) 내리셨음.

솔직히 저 상황을 보면서 난 할아버지가 오해하셨으면 미안하다고 하고 끝냈으면 괜찮았을 것 같은데
오히려 인정을 안하시고 계속 몰아부치시는 모습을 보여서 좀 그랬거든여;
근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다 저 아주머니가 잘못했다고 막 심한분들은 되게 심한 욕까지 하시던데...
아주머니가 나중에 감정 격해지면서 좀 그러긴 했는데;;; 흠냐..

-5월 30일날 쓴 국축갤 글 중-

세상에서 하기 힘든 말중에서 두가지를 꼽자면 사랑해요. 미안해요. 인 것 같다. 적어도 나한테는-
사랑해요는 내가 아직 사랑을 못 겪어본 것도 있고 그런 말 하기가 쑥쓰럽다고나 할까..?
부모님한테 한 '사랑해요' 를 제외하면 아직 나한테는 그런 말을 해 본 경험이 없으니까..

'미안해요' 는 뭐랄까 그냥 느낌이 하기가 머뭇거려진다. 용기를 내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이후의 적막인 상황이랄까... 그런게 좀 적응 안되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유에서 나는 미안하다는 말을 잘 못한다.
중학교 3학년 때, 무척 미안하다고 여러번 사과를 했지만 그 친구가 그래도 나를 무시했었다. 그래서 골이 났는지 나도 그 이후로부터는 말을 안하고, 얼마 쯤 지나고서 책을 안갖고 온 나에게 슬쩍 가운데쪽으로 밀어넣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그 친구는 어쩌면 나에게 하는 '미안해'라는 표시였을까. 그땐 내가 화나서 결국은 그 이후로 바이바이- 였지만

저 상황도 그랬다. 사실 난 공공장소에서 소음을 내는것을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다. 저때도 지하철에서 졸고 있다가 깼던 상태라 기분이 조금은 날카로워져 있었다. 사람들도 수군수군 거리고 오죽하면 핸드폰으로 통화하면서 어처구니 없는 일 얘기해준다는 상황까지 나왔다. 나이도 있으신 분들이 한참 어린 학생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서로 하나씩 잘못한 것이 있으니까 미안하다고 하면 될텐데....
어쩌면 그 두 분 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가 힘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아버지는 할아버지 대로 좀 어려보이는 여자한테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가 뻘쭘했을지도 모르고 아주머니는 미처 흥분해서 그 생각을 못했나... 흠. 뭐 할아버지가 잘못 아시긴 했지만 아주머니가 막 삿대질 하는 행동은 그렇게 좋게 보여지진 않았으니까

여하튼 미안하다는 말은 참 중요한 것 같다. 잠시 단절된 관계를 다시 이을수 있느냐, 없느냐의 갈래길에서 선택권은 미안해라는 말을 하는지 안하는 지 인듯 싶다. 아무래도 서먹한 사이에서 그 말을 안하게 된다면 결국 서로 외면하는 상황이 벌어지겠지. 너무 많이 미안하다는 말을 남발하는 것도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필요할 시기에 용기내서 하면 막막할 상황이 조금은 수월하게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 하루였다.

Posted by Lovelee♪
2008. 5. 28. 03:01

블로그에 안부인사를 전하게 된 듯 하다.
뭐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아빠와의 약간의 싸움과, 학교를 뒤흔들어버린 자퇴와 휴학,
그리고 지쳐버린 마음정도랄까.

결국 잠정적으로 재수를 하기로 결정했다. 기간은 내년까지. 하지만 올해도 시험을 보기로 마음은 먹었다. 이리저리 학원들을 찾아보고 있는데 돈도 비싸고 마음도 우울하고....
사실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이 된다. 물론, 잘해야지 마음을 먹고 시작을 해야 할 것이고, 모든 재수생들이 나만큼 불안하다고는 하지만..... 재수도 아니고 반수생. (+성적도 썩 좋지는 않았던..)
고3때도 안그랬다 안그랬다 하면서 결국은 축구를 끼고 살았던 듯 싶다. 경기장만 안갔지 맨날 기사보고... 경기날마다 스포츠뉴스 보고. 뭐랄까, 방황하는 고3이었달까?;;ㅋㅋㅋㅋ
악조건을 극복하고 성공을 이뤄낸다면 나도 이제 어느정도 세상을 버텨갈 힘이 생기는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그동안은 내가 제대로 내 할일을 못해왔던 것이 사실이니까, 이번엔 후회하기 전에 미친 듯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 흔들리지 맙시다 혜민씨. 제발제발-ㅅ-!

나라가 시끄럽다. 우글우글 와글와글.. 하루하루 늘어가는 촛불집회 참여자 수와 경찰들과의 대치. 모든 것을 뉴스로 보고 있으면서 나는 뭐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뭐랄까; 멍청하게 혼자 방안에만 있는 느낌.
사실 무섭다. 교과서에서만 어렴풋이 느꼈던 80년대의 시위모습을 재현하는 것인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나도 공부하면서 볼 때는 '아 나쁜놈들이다. 나도 저 시대 사람이었다면 저 자리의 사람들처럼 맞서 싸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뭐랄까, 조금 두렵다는 생각이 든다. 휴;;
컴퓨터 수업 중에 몰래 인터넷 접속을 했다. 쇠고기정책 장관고시가 핫이슈 기사로 떴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그것을 진행한 것이다. 씁쓸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 하루였다.

차암 그렇다. 1주일동안 열심히 쌩까다가 필요한 것이 있을땐 살갑게 대하고.. 적어도 그런식의 '일회용품'식 관계는 원하지 않는다. 나한테 그 물건이 없는게 참 다행이라는 못된 생각마저 들 정도(아, 있어도 없었다고 했을 듯.)였다. 별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기분도 나쁘고 그랬다. 마음으로 교감하고 눈을 마주치고 손을 맞대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친구'를 원했는데 이 아이들은 그렇게 되진 않을 것 같다.
Posted by Lovelee♪
2008. 5. 25. 02:42

집에 있는 것 자체가 답답하다. 엄마랑도 요새는 거의 매일 싸우는 듯 싶고, 집에 있는 것 자체가 불편하고 무언가 돌 한덩이 쿵 박아 놓는 듯한 기분이다. 학교문제 때문에 엄마랑 한치의 양보도 없이 싸우고 있고, 그것 때문에 집안 분위기가 비구름이 올 것 같은 분위기.

학기 초에 자퇴를 하고 싶다는 말을 넌지시 꺼내본 적이 있었다. 경쟁률이 조금 더 낮은 학사편입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때도 분위기가 조금은 위험했었다. 하지만 한 이틀정도 지나고 결국은 내가 포기를 했었다.

쌩깐 애들에게 내가 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현실도피를 하려는 것도 같고,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도 쉽지는 않았다. 무슨 좋은 일이라고 말을 할까; 그래도 몇몇 분들한테 조언을 구하고 한 며칠동안은 그랬었다.

'휴학 후 재수'라는 Plan C가 생겼다. 편입보다는 아무래도 쉬운 방법이(공부가 쉽다고 한 건 아니다.;;) 재수인 것 같다. 자퇴를 하지 않아도 되고 아무래도 난이도면에서 차이가 나게 마련이니까. 조금 희망적인 사실은 엄마는 1학기 끝나고 휴학하는 것에 오히려 찬성하고 계신다는 것이었다. 하긴 자퇴보담야 낫겠지..

근 5개월동안 놓았던 수학을 다시 잡아야 될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 현역때도 수학은 나의 등급을 낮춰주는데 한몫 했었으니까, 그리고 막연한 두려움이랄까; 누구나 다 수능에 대해 갖게되는 감정이겠지만 말이다.

만약 Plan C로 결정하게 된다면 동생이랑 똑같이 수능을 치르게 된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갈 줄이야ㅋㅋㅋ 수능을 똑같이 치르게 되니까(아직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무언가 동갑의 친구같다. 하는 행동은 절대 아니지만..

머리가 복잡하다. 정말 한동안은 집을 떠나있고 싶을 정도로 집에서의 기분은 심하게 날카로워져 있다. 부산에 가고 싶다. 부산 가서 수희언니랑 고운언니랑 다른 부산빠 언니들이랑 막 놀고 싶다. 아무 생각 없이.
2-3일 머무르려고 계획하고 있는 부산 원정은 아직도 한달 반씩이나 남았다. 아득하다. 축구도 잠시 휴식기로 접어들은 지금, 약 한달 동안 나는 무엇을 해야 하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것은 없을까.
Posted by Lovelee♪
2008. 5. 20. 01:01

글쎄 뭐랄까. 원정 직후의 허전함때문일까..
학교도 가기 싫었고 기분도 별로 좋지 않았고, 뭐 그랬던 날.

일단 선반을 달아주는 아저씨가 내가 학교를 출발하는 시간에 오셨기 때문에
엄마가 나가셔서 아무도 없는 집은 내가 봐야 했다.
엄마가 오시고 약간의 말다툼 후에 집을 나왔는데 어째 힐을 잘못 신고 나온 것 같은 불길한 예감.

어쨋든 이러저러해서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참 마음이 복잡한거다.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부분을 잘게 다지고 싶은 괴상한 생각까지...-ㅅ-
(아 그럼 이 생각도 조각조각 잘라야 겠구나..)
들 정도로 내 자신이 짜증났고 답답했던 일. 조만간 노래방을 가야 할 듯 싶다.

학교를 도착하긴 했는데 그 생각들 때문도 있고 기분이 울적울적 해서 결국은 인터넷 카페에서
20분 뻐기다가 수업 들어갔다. 아무래도 이미 지각이니까 뭐 막나가고 보자 그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수업을 듣고 나오니 비가 갑자기 후두둑 떨어지는 거다.
아니, 후두둑 수준도 아니고 그제 휴게소에서 본 수준으로 쏴아쏴아 내리는 것이다.
정아의 우산을 빌려 무릎 이하로 비를 다 맞고 갔건만, 버스 들어가자마자 비가 그치는 것이 아닌가.
으아 힐은 물론이고 무릎까지 비가 주르르르...

여하튼 오늘은 다른 날보다 유독 일이 많았던 것 같다.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치고.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간 규진오빠의 응원단공연은 멋있고 재밌었다. 나중엔 노래들을 내가 부를 정도로..

뭐. 힘내야지 별 수 있나. 화이팅!
Posted by Lovelee♪
2008. 5. 17. 11:05


어쩌다보니까 개념이 그렇게 된 듯.
저녁 7시에 간만에 모이기로 했다.
하지만 썩 좋지만은 않은 게 싸웠던 애들도 있고 담임선생님하고도 사이가 별로 안좋아서 인지도.
다른 학년때보다 애들과 좀 더 말해본 학년이긴 한데 어떤 애들하고는 아예 등돌려버리는 바람에
-속된말로 쌩깠다고 하지요.ㅋㅋㅋ- 그 이후로 얘기도 안하는 상태.

솔직히 가기는 진-짜 싫다.
내가 가는 이유는 그래도 2년 같은 반이었던 친구가(별로 친하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유학을 간다는 소식에 그래도 가기 싫은 발걸음을 어기적어기적 옮기게 되었다.
그래도 학교다닐땐 얘기도 많이 하고 그랬으니까 얼굴 꼭 보고 잘가라고 해줘야 할 것 같아서..

담임선생님의 빈정타(담임선생님이 말투가 좀 빈정거리시는 게 없지 않아 있음;)와
싸웠던 애들과의 마주침이 조금은 두려워도 어쨋든 가기로 결정했으니까.
한시간이라도 버티고 나오자 ㅋㅋㅋㅋ..

+) 가기전엔 아빠랑 좀 다툼이 있고 같이 가기로 했던 친구가 그냥 얼굴만 비치고 나오자고 해서
되게 고민을 했었다. 기분이 울상이어서 가기도 그랬고...
친구들은 별로 안왔지만 되게 반가웠다. 삼겹살 집에서 두런두런 얘기를 하다 보니까
1년동안 조금은 어색하게 느꼈던 친구도 금세 친해졌고,
투덜투덜대며 미워했던 담임선생님이 조금은 좋아지고.
이래서 다들 반창회같은 것들로 만나려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열명 남짓한 인원으로 술집 가서 간단하게 맥주 한잔씩 하고 집으로 일찍 돌아왔다.
뭐랄까 갑갑한 대학생활에서 친구들을 만나니 기분이 좋았다. 조만간 또 만나야지'ㅅ'

Posted by Lov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