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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8.05.23 친구. (2008. 05. 22) 2
  9. 2008.05.22 질문하겠습니다. 10
  10. 2008.05.22 발표. (2008. 05. 21) 2
2008. 7. 18. 20:01

한번 글을 안쓰기 시작하니까 계속 안쓰게 되서 결국은 한달 반쯤...?
정말 시간은 빨리 가는 것 같다. 학교가 종강하고 그 이후부터 한달씩이나 지났다니... 뭐랄까 지금의 나는 학교에 대해선 아득하게 멀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그런 결정을 해버려서인가? (아 하지만 공부는 잘 안하고... 컴퓨터부터 줄여야겠다. ㅠㅠ)
어쨋든 그동안 근황.

# 1. 계속 방황하고 집에 눌러있다가 결국 엄마의 여러 잔소리들과 압박감으로 인해서 병원쪽으로 이력서를 썼다. 힘들다고 해서 걱정되긴 하는데.ㅠㅠ 이번엔 중간에 그만두는 일 없도록 해야지 하고 굳게 다짐중. 참을성 없는 건 나도 싫으니까 뭐 힘들고 어렵더라도 꾹꾹 참아내야지

  +) 첫번째 아르바이트 했던 곳이 패밀리레스토랑인 <세븐스프링스>였는
      데 이런저런 많이 힘들었다고나 할까. 산더미같은 일도 일이거니와
      나이가 나보다 많은 선임에 대한 다가가기 어려움 이랄까? 전부 다
      정직원 중에서는 동갑 또래가 없어서 힘들었다. 나중엔 매니저님이랑
      언니 몇분과 친해졌던 것 같은데 그때는 내가 이미 지쳐버려서.. 아
      정말 내가 생각해도 참을성 없어보여서.. 결국 얼마 못하고 그만뒀다.
      그래도 그 새 많이 정들었는지 그 후에도 자꾸 생각나고 얼마 전에는
      꿈에서까지 등장..... 근데 거기로 다시 가는 건 싫다 진짜. T_T

# 2. 요새 화제인 이효리(?) 타이틀제목은 아니고 앨범제목인가 It's hyorish? 아무튼 요거요거. 효리쉬 체리쉬 이름 비슷하지 않은가. 은근히 기분이 나쁜건 왜일까 ㅋㅋㅋㅋㅋㅋ 민감한 요새 내 성격이 여기에도 반영된걸까. 평소 '가수 이효리'에 반감을 갖고 있는 나였던지라(너무 섹시미를 강조해서 별로.... 그래 너 섹시한거 안다고 ㅇㅇ.) 은근히 볼때마다 발끈! 하는건 사실. 뭐야뭐야이거...-_-+
말이 나와서 하는 얘긴데 요새 <일지매>ost가 너무너무너무 좋다. 작년 정말 재미 나게 봤던 <하얀거탑>도 ost가 너무 좋았었다. (메인ost의 웅장함은 두 드라마 다 비슷 한 것 같다.) 음악만 들으면 다시 그 드라마로 빨려가는 느낌? 긴장감이 몽글몽글 샘솟아난다. 잇힝 두근두근

# 3. 작년 이맘때 쯤엔 <경성스캔들>에 빠져서 하닭하닭댔는데 요새는 <일지매>에 빠져서 하닭하닭. 뭐랄까 이 드라마에서 이준기는 작년에 방영됐던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의 이미지와 비슷하면서 다른 것 같다. 어두운 검은색의 색상이 잘맞는 일지매와 그때의 k는 내 심장을 두근두근거리게 하기에 충분한 캐릭터인듯! 시시때때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스토리전개와 양념처럼 쏙쏙 박혀있는 유머들은 정말 재밌었다. 며칠 전 한없는 부성애의 끝을 보여준 용이의 양아버지 쇠돌이 죽었다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마지막 남은 2회. 유종의 미를 보여주길 바라!!

# 4. 계마대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어째 점점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것 같은 수원 앞에 나타난 조금은 무서운 강호. 부상에서 회복된 양상민이 대전전에서 경고를 한장 더 받는 바람에 걱정투성이. 과연 이길 수 있을까? 다른 팀들에게 이기는 것도 물론 좋지만 성남에게 이기는 것은 다른 팀에게 승리한 것보다 기쁨이 두배 이상 작용한다고나 할까? 언제나 1위는 성남이어서,(그래서 사실 지금 잘해주고 있는 우리팀의 순위는 조금 생소하기도 하다. 갓 2년을 좋아한 나는 수원의 순위가 늘상 2등에 쳐져있는 것밖에 보지 못했기 때문에) 물론 올해의 수원은 2등이 아니고 1등으로 질주를 하고 있는 상태라서 여유를 가져도 될 듯도 하지만 상황도 상황이거니와 음 뭐랄까... 성남과의 경기는 여유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태가 되니까. 지면 다른 때보다 두배 이상 슬프고 이기면 다른 때보다 두배 이상 기쁜 상태가 이 계마대전이라는 거다. 일요일날 폭풍우가 온다는 예보가 있긴 했지만(아 무지무지무지 걱정되는 상태다. 차라리 미뤄졌으면 수원의 입장에서 조금은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예보 싸그리 무시하고 한달의 휴식기 전의 마지막 경기를 보아야 겠다는 생각만이 가득하다. 제발 비야 오지 말아라. 그리고 수원선수님들아 그날은 꼭 미쳐다오!(좋은 의미에서'-')
Posted by Lovelee♪
2008. 6. 6. 15:25

블로그 제목과는 무색하게 축구 이야기가 하나도 없어서 이거라도 써야겠다. 블로그를 시작하고서 관람했던 광주전 험멜전 포항전은 이미 가물가물해져버리고.... 후반기때는 열심히 기억하고 메모하겠다고 다짐하며.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2002 월드컵때가 아닌, 하다못해 2006년 월드컵 시작할 때도 아닌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6월 24일 스위스전 이후부터 축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아도 조금 특이하기는 했다. 뭣때문에 좋아한 지는 모르겠고 단지 그때 논란이 많았던 '오프사이드' 판정 그것때문에 들끓고 있을 때 묘하게 호기심을 느꼈다. 축구가 이런건가 하기도 싶었고, 그래서 다른 축구경기가 없나.. 하고 찾아보다가 K리그라는 것이 눈에 띄였다.

2006년 2월, sk가 야반도주하고서 부천에는 팀이 없는 상태였다. 여러 팀을 고민해보다가 나한테 꼽힌 세 팀은 상암팀 수원 그리고 대전이었다. 상암팀은 친구가 세명이나 있었기때문에 아무래도 같이 관람하기도 쉬울 것같아서였고, 수원은 우리 이모들이 사셔서 정감있고 파란색이라는 이미지가 좋기도 했다. 그리고 대전은 좀 이상한 이유지만 감독님이 후덕해보여서(;;) 라는 인상때문인지..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난 되게 이상하게 팀을 선택했었다. 결국은 친구들이 있는 상암팀을 뒤로하고 수원을 선택했지만.
(후에 이 두 팀을 싫어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아니 상암팀은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그렇게 수원을 선택한 나는 2006년 10월 14일, 처음으로 빅버드에 가보게 된다.(2006년 8월 1일에 FA컵을 구경하러 갔었지만 그때는 e석으로 입장.) 처음 갔던 경기는 perfect! 성남을 김대의선수, 마토선수, 실바선수의 골로 3:0으로 이겨버렸고 그때의 기분이란...! 정말 짜릿했다. 게다가 응원곡도 예전에 어렴풋이 한번씩 들어봤던 노래라서 입에도 착착 붙었고 재밌었다. 특히 오블라디는 진짜로.. 흥분한 상태에서 펄쩍펄쩍 뛰고.... 어쨋든 첫 경기는 기쁨으로 끝났다.

그 다음 경기는 부산이어서 18살인 나는 갈 수 없었다. 뒤이은 경남전 홈경기때도 학교에서 야자를 해야했기 때문에 갈 수 없었고.. 포항전 원정을 아프리카로 기다리고 있던 나는 친구한테 꽤나 솔깃한 얘기를 듣게 되었다.
포항원정을 갔다가 수원에 도착하면 9시라는 얘기. 어쨋든 열두시 안에는 도착할 수 있지 않은가. 그래서 흥분했다. 눈을 반짝이면서 떨리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원정신청을 클릭했다. 새벽에 일찍 나가는 나를 엄마는 뭔가 수상쩍은 눈초리로 바라보았지만 결국 보내주었고 간신히 빅버드에 도착해서 첫 원정은 그렇게 떠나게 되었다. 신나는 기분으로 포항을 가서 열심히 응원했지만 2:0패. 그렇게 웃으면서 떠났다가 울면서 돌아온 첫 원정.
하지만 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9시에 도착한다던 원정버스가 그만 10시 30분에 도착했던 것이다. 서둘러 택시를 타고 수원역으로 갔지만 11시를 넘겨버리고 나는 낙심했다. 그다음날은 학교를 가야 했고, 집에 도착해야만 했던 나는 아빠에게 데리러 와달라는 전화를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 해 여름, 한번의 사고를 친 경력이 있어서 아빠한테 죄송한 마음은 더했다. 조용히 차를 탔고, 조용히 방으로 들어갔다. 그게 나의 첫 원정 기억이었다.

뭐 그래도 축구 경기는 그 이후로 계속 보러 다녔다. 플레이오프였던 포항과의 경기, 두번의 챔피언 결정전(두번 다 진..), 하나은행 FA컵 경기까지.
경기장에서 아는 동생의 생일파티를 하고, 골을 넣는 그 순간에 껴안고 환호하고..(지금은 왠지 모르게 내가 서먹하다. 그래서 아쉽다.) 몇 경기 가지는 못했지만 2006년은 축구를 알아서 즐거운 해였다.

2007년은 내가 수험생이어서 세경기밖에 가지 못했다. 개막전인 대전전, 그리고 상암원정, 5월의 인천전. 셋다 이긴경기여서 너무나도 좋았다. 갔다와서 너무나도 신나하는 날 보고 친구가 막 웃었던 기억이 난다. 매번 경기장은 보러가지 못했지만 축구기사 보고 스포츠뉴스 보고(..) 그러니까 수능을 망했겠지만..ㅋㅋㅋㅋㅋㅋ

2008년은 경기를 진짜 많이 갔다. 상암 원정 두번과(한번은 왜못갔지? 기억이 안나네.. 또 한번은 엠티이후로 몸이 말이 아니어서..), 컵대회 경남원정을 못간 것 빼고는 다 갔다. 총 열여섯 경기중에 세 경기 빼고 다간거다. 뿌듯하고 기분도 좋고, 뭐 우리 엄마 입장에서 보면 축구에만 빠져있는 못된 딸로 보겠지만.. ㅋㅋㅋㅋ 어쨋든 그냥 지금 생각해보면 올해의 추억들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대전전에서 오랫만의 친구들과 재회(지금은 ㅠ.ㅠ;경기 같이 못보고 있으니까..), 제주전에서 처음 느껴본 N석 2층의 재미, 부산분들도 미리 보고 좋았던 부산전, W석 2층에서 느꼈던 울산을 승리하는 기분, 그 자체로도 좋았던 전북전, 심판은 좀 그랬지만(곽희주 두골...ㅠ.ㅠ) 심판눈떠라의 위력이 느껴졌던 대구전, 개인적으로 좋았던 광주전, 올 시즌 가장 많은 관중이 들어왔던 포항전. 그리고 열거하지 못했지만 그 경기들 모두 다 나한텐 좋은 기억들이었다. 물론 앞으로도 그럴거고..

내년에 경기를 못가는건 아쉽지만, 올해 경기를 느끼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벌써부터 다음 경기들이 기대되는 중이다. 100%출석률은 아니지만 그래도 올해까지만은 축구를 열심히 즐기고 싶다. 그리고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지!
Posted by Lovelee♪
2008. 6. 6. 00:50

Kiss Me

Sixpence None the Richer

Kiss me out of the bearded barley
Nightly, beside the green, green grass
Swing, swing, swing the spinning step
You wear those shoes and I will wear that dress

무성한 저 보리밭에서 나와 키스해주세요
밤에는 저 푸른 잔디밭 옆에서 말이에요
빙글 또 빙글, 돌고 또 돌아요
그대는 그 신발을 신고, 난 저 드레스를 입을께요

[Chorus:]
Oh, kiss me beneath the milky twilight
Lead me out on the moonlit floor
Lift your open hand
Strike up the band and make the fireflies dance
Silver moon's sparkling
So kiss me

쏟아지는 은하수 별빛 아래서 제게 키스해주세요
달빛이 비추는 무대 위로 날 이끌어줘요
손바닥을 넓게 펴서 위로 들어주세요
밴드를 연주하고 반딧불도 춤을 추게 해 줘요
은빛 달도 찬란하게 빛나네요
그러니 제게 키스해주세요

Kiss me down by the broken tree house
Swing me upon its hanging tire
Bring, bring, bring your flowered hat
We'll take the trail marked on your father's map

부서진 나무집 옆에서 제게 키스해주세요
거기 걸려있는 타이어 위에 앉은 저를 밀어 주세요
꽃장식이 달린 당신의 그 모자도 가져와 주세요
당신 아버님의 지도에 표시된 그 기차를 타러 갈 거에요

[Chorus:]
Oh, kiss me beneath the milky twilight
Lead me out on the moonlit floor
Lift your open hand
Strike up the band and make the fireflies dance
Silver moon's sparkling
So kiss me

쏟아지는 은하수 별빛 아래서 제게 키스해주세요
달빛이 비추는 무대 위로 날 이끌어줘요
손바닥을 넓게 펴서 위로 들어주세요
밴드를 연주하고 반딧불도 춤을 추게 해 줘요
은빛 달도 찬란하게 빛나네요
그러니 제게 키스해주세요

[Chorus:]
Oh, kiss me beneath the milky twilight
Lead me out on the moonlit floor
Lift your open hand
Strike up the band and make the fireflies dance
Silver moon's sparkling
So kiss me

쏟아지는 은하수 별빛 아래서 제게 키스해주세요
달빛이 비추는 무대 위로 날 이끌어줘요
손바닥을 넓게 펴서 위로 들어주세요
밴드를 연주하고 반딧불도 춤을 추게 해 줘요
은빛 달도 찬란하게 빛나네요
그러니 제게 키스해주세요


상플에서 나온 이하나의 공연을 보고 나도 가슴이 두근두근
기타를 배워서 남자친구가 생기면 불러주고 싶다. 그래서 연습중이다.
요새 외로워서 그런가? 아흠 잘 모르겠다.. 여하튼 남자친구가 생기면 해주고 싶은게 요새들어 속속들이 생기는데 며칠전 모 사이트에서 본 퀼트 아이스크림 핸드폰 줄도 해주고 싶고, 도시락도 싸주고 싶고 정말 이것저것 해주고 싶은 것들은 많다. 문제는 언제쯤 생길런지'-'......하...하
정말 내가 외롭긴 외로운가 보다. 갑자기 요래되버리니~_~ 뭐 꿈소형님은 기다리라고 조언해주셨지만! 푸흐흐 갑자기 설레는 이 마음은 어찌 요리해야할까요.
Posted by Lovelee♪
2008. 6. 5. 17:55

앗 그러고보니까 어느 새 달력의 5라는 글자가 6으로 바뀌었다. 정말 대학교 들어와서는 시간이 빨리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난 그런 게 싫은데.. 학생때와는 다르게 더더욱 빨리 지나가는 것 같이 느껴져서 조금은 아쉽고 서글프기도 한다.

마음 먹고 학교 빠졌다. 휴학하겠다고 마음먹으니까 완전히 정신줄이 풀어진 듯. 그런데 학교는 진짜 가기 싫고 게다가 오늘은 총회까지 있는 날..... '엄마 미안해요'를 속으로 외치고 결국은 송내역으로 왔다.
경인문고에서 문제집을 구경했다. 아침에 책상 밑에서 수많은 내 중요한 책들을 찾았으니까 그렇게 많이 사도 될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구경했다.
작년에 뻔질나게 구경했던 ebs문제집도 있었고 내 발목을 잡았던 수학의 수많은 제목들이 적혀있는 문제집들..
내가 다 풀지 못했던 문제집들도 책장에 빼곡히 박혀있었다. 기간이 긴 만큼 열심히 공부해야지. 문제집 박혀있는 걸 보니까 왠지 내가 뿌듯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왜일까? 왠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와서 축구잡지부터 보고(..)-이건 내 일종의 습관이랄까? 축구잡지 보고 바로 소설파트로 넘어가서 보고서 나오는게 경인문고에서의 일과!-소설파트로 이동했다. 소설 보고싶은 것이 많았는데 갑자기 까먹었다. 이 현상 정말 고쳐야 할텐데..ㅠ_ㅠ 바나나 아주머니의 <키친>과 정이현작가의 <오늘의 거짓말>을 들고왔다. 키친은 주인공인 미카케의 마지막 가족이었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할머니의 친한 꽃집 청년인 유이치의 집에 들어가면서 생기는 이야기인데 뭐랄까? <아르헨티나 할머니>를 본 것 같은 느낌과 같이 잔잔했다. 소설을 보면서 어제 발표에 실수가 있었다는 걸 발견했다. <키친>의 처음 내용이 미카케와 유이치는 원래 애인사이였고 남자친구인 유이치의 집을 방문했다는 얘긴 줄 알았는데, 사실은 애인 사이가 아니고 단지 '친구'사이-그것도 그렇게 친하지는 않은-였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으아 좀 민망하다;;
<오늘의 거짓말>은 단편모음집이었는데, 뭐랄까 되게 기분을 차분해지게 만들었다. 실제사건이라고 들은 <삼풍백화점>은 안타깝기도 했고 그 외의 다른 작품들이 뭔가 '현실'을 알게 해준다고나 할까? 그런 느낌이 조금은 우울한 뉴에이지 음악과, 흐린 날씨와 함께 잘 버무러졌다.

요시모토 바나나와 정이현을 보면 둘다 내가 좋아하는 글은 맞는데 느낌은 확실히 다르다. 요시모토 바나나가 환상같은 느낌을 준다면 정이현은 현실을 깨닫게 한다. 마치 구름에 떠있는 것 같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글과는 달리 정이현의 글은 차분해지고 현실은 어떨까. 고민을 골똘하게 해본다. 교수님이 바나나의 글과 정이현의 글이 닮아있다는 말을 듣고보니 문체가 닮아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닮았으면서 닮지 않은 두 작가인건가...
뭐 결론은 두 작가의 글은 정말 재밌다. 전권 소장 해볼까나...............
Posted by Lovelee♪
2008. 6. 5. 17:19


지하철에 신문 버려져있는거 걷어가는 사람 많잖아여.
그걸 꽤 높이 쌓아올려서 다음 역에서 내리려고 하는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지하철 내리는 딱 중간부분에(사람들 많은 곳에.) 똑같은 신문 덩어리;;가 있더라구요
그걸 보신 어떤 5-60대 되보이시는 할아버지께서 버럭! 화를 내시면서
면 다른 사람들은 어쩌냐고 막 호통치시더라구여
근데 그 아주머니는 그건 자기 것이 아니라고 계속 그러는데 할아버지는 계속 화내시고;
나중에 그 신문 덩어리 주인이 나타나서 계속 죄송하다고 그러는데
그 아주머니랑 할아버지랑 계속 싸우시고....
역 간격 한 4~6분 되었는데 계속 싸우더니 결국 역장한테 따져보자면서
(그 새 화제가 신문 걷어가는게 불법인지 아닌지로 넘어갔기 때문에;;) 내리셨음.

솔직히 저 상황을 보면서 난 할아버지가 오해하셨으면 미안하다고 하고 끝냈으면 괜찮았을 것 같은데
오히려 인정을 안하시고 계속 몰아부치시는 모습을 보여서 좀 그랬거든여;
근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다 저 아주머니가 잘못했다고 막 심한분들은 되게 심한 욕까지 하시던데...
아주머니가 나중에 감정 격해지면서 좀 그러긴 했는데;;; 흠냐..

-5월 30일날 쓴 국축갤 글 중-

세상에서 하기 힘든 말중에서 두가지를 꼽자면 사랑해요. 미안해요. 인 것 같다. 적어도 나한테는-
사랑해요는 내가 아직 사랑을 못 겪어본 것도 있고 그런 말 하기가 쑥쓰럽다고나 할까..?
부모님한테 한 '사랑해요' 를 제외하면 아직 나한테는 그런 말을 해 본 경험이 없으니까..

'미안해요' 는 뭐랄까 그냥 느낌이 하기가 머뭇거려진다. 용기를 내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이후의 적막인 상황이랄까... 그런게 좀 적응 안되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유에서 나는 미안하다는 말을 잘 못한다.
중학교 3학년 때, 무척 미안하다고 여러번 사과를 했지만 그 친구가 그래도 나를 무시했었다. 그래서 골이 났는지 나도 그 이후로부터는 말을 안하고, 얼마 쯤 지나고서 책을 안갖고 온 나에게 슬쩍 가운데쪽으로 밀어넣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그 친구는 어쩌면 나에게 하는 '미안해'라는 표시였을까. 그땐 내가 화나서 결국은 그 이후로 바이바이- 였지만

저 상황도 그랬다. 사실 난 공공장소에서 소음을 내는것을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다. 저때도 지하철에서 졸고 있다가 깼던 상태라 기분이 조금은 날카로워져 있었다. 사람들도 수군수군 거리고 오죽하면 핸드폰으로 통화하면서 어처구니 없는 일 얘기해준다는 상황까지 나왔다. 나이도 있으신 분들이 한참 어린 학생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서로 하나씩 잘못한 것이 있으니까 미안하다고 하면 될텐데....
어쩌면 그 두 분 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가 힘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아버지는 할아버지 대로 좀 어려보이는 여자한테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가 뻘쭘했을지도 모르고 아주머니는 미처 흥분해서 그 생각을 못했나... 흠. 뭐 할아버지가 잘못 아시긴 했지만 아주머니가 막 삿대질 하는 행동은 그렇게 좋게 보여지진 않았으니까

여하튼 미안하다는 말은 참 중요한 것 같다. 잠시 단절된 관계를 다시 이을수 있느냐, 없느냐의 갈래길에서 선택권은 미안해라는 말을 하는지 안하는 지 인듯 싶다. 아무래도 서먹한 사이에서 그 말을 안하게 된다면 결국 서로 외면하는 상황이 벌어지겠지. 너무 많이 미안하다는 말을 남발하는 것도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필요할 시기에 용기내서 하면 막막할 상황이 조금은 수월하게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 하루였다.

Posted by Lovelee♪
2008. 5. 28. 03:01

블로그에 안부인사를 전하게 된 듯 하다.
뭐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아빠와의 약간의 싸움과, 학교를 뒤흔들어버린 자퇴와 휴학,
그리고 지쳐버린 마음정도랄까.

결국 잠정적으로 재수를 하기로 결정했다. 기간은 내년까지. 하지만 올해도 시험을 보기로 마음은 먹었다. 이리저리 학원들을 찾아보고 있는데 돈도 비싸고 마음도 우울하고....
사실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이 된다. 물론, 잘해야지 마음을 먹고 시작을 해야 할 것이고, 모든 재수생들이 나만큼 불안하다고는 하지만..... 재수도 아니고 반수생. (+성적도 썩 좋지는 않았던..)
고3때도 안그랬다 안그랬다 하면서 결국은 축구를 끼고 살았던 듯 싶다. 경기장만 안갔지 맨날 기사보고... 경기날마다 스포츠뉴스 보고. 뭐랄까, 방황하는 고3이었달까?;;ㅋㅋㅋㅋ
악조건을 극복하고 성공을 이뤄낸다면 나도 이제 어느정도 세상을 버텨갈 힘이 생기는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그동안은 내가 제대로 내 할일을 못해왔던 것이 사실이니까, 이번엔 후회하기 전에 미친 듯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 흔들리지 맙시다 혜민씨. 제발제발-ㅅ-!

나라가 시끄럽다. 우글우글 와글와글.. 하루하루 늘어가는 촛불집회 참여자 수와 경찰들과의 대치. 모든 것을 뉴스로 보고 있으면서 나는 뭐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뭐랄까; 멍청하게 혼자 방안에만 있는 느낌.
사실 무섭다. 교과서에서만 어렴풋이 느꼈던 80년대의 시위모습을 재현하는 것인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나도 공부하면서 볼 때는 '아 나쁜놈들이다. 나도 저 시대 사람이었다면 저 자리의 사람들처럼 맞서 싸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뭐랄까, 조금 두렵다는 생각이 든다. 휴;;
컴퓨터 수업 중에 몰래 인터넷 접속을 했다. 쇠고기정책 장관고시가 핫이슈 기사로 떴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그것을 진행한 것이다. 씁쓸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 하루였다.

차암 그렇다. 1주일동안 열심히 쌩까다가 필요한 것이 있을땐 살갑게 대하고.. 적어도 그런식의 '일회용품'식 관계는 원하지 않는다. 나한테 그 물건이 없는게 참 다행이라는 못된 생각마저 들 정도(아, 있어도 없었다고 했을 듯.)였다. 별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기분도 나쁘고 그랬다. 마음으로 교감하고 눈을 마주치고 손을 맞대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친구'를 원했는데 이 아이들은 그렇게 되진 않을 것 같다.
Posted by Lovelee♪
2008. 5. 25. 02:42

집에 있는 것 자체가 답답하다. 엄마랑도 요새는 거의 매일 싸우는 듯 싶고, 집에 있는 것 자체가 불편하고 무언가 돌 한덩이 쿵 박아 놓는 듯한 기분이다. 학교문제 때문에 엄마랑 한치의 양보도 없이 싸우고 있고, 그것 때문에 집안 분위기가 비구름이 올 것 같은 분위기.

학기 초에 자퇴를 하고 싶다는 말을 넌지시 꺼내본 적이 있었다. 경쟁률이 조금 더 낮은 학사편입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때도 분위기가 조금은 위험했었다. 하지만 한 이틀정도 지나고 결국은 내가 포기를 했었다.

쌩깐 애들에게 내가 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현실도피를 하려는 것도 같고,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도 쉽지는 않았다. 무슨 좋은 일이라고 말을 할까; 그래도 몇몇 분들한테 조언을 구하고 한 며칠동안은 그랬었다.

'휴학 후 재수'라는 Plan C가 생겼다. 편입보다는 아무래도 쉬운 방법이(공부가 쉽다고 한 건 아니다.;;) 재수인 것 같다. 자퇴를 하지 않아도 되고 아무래도 난이도면에서 차이가 나게 마련이니까. 조금 희망적인 사실은 엄마는 1학기 끝나고 휴학하는 것에 오히려 찬성하고 계신다는 것이었다. 하긴 자퇴보담야 낫겠지..

근 5개월동안 놓았던 수학을 다시 잡아야 될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 현역때도 수학은 나의 등급을 낮춰주는데 한몫 했었으니까, 그리고 막연한 두려움이랄까; 누구나 다 수능에 대해 갖게되는 감정이겠지만 말이다.

만약 Plan C로 결정하게 된다면 동생이랑 똑같이 수능을 치르게 된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갈 줄이야ㅋㅋㅋ 수능을 똑같이 치르게 되니까(아직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무언가 동갑의 친구같다. 하는 행동은 절대 아니지만..

머리가 복잡하다. 정말 한동안은 집을 떠나있고 싶을 정도로 집에서의 기분은 심하게 날카로워져 있다. 부산에 가고 싶다. 부산 가서 수희언니랑 고운언니랑 다른 부산빠 언니들이랑 막 놀고 싶다. 아무 생각 없이.
2-3일 머무르려고 계획하고 있는 부산 원정은 아직도 한달 반씩이나 남았다. 아득하다. 축구도 잠시 휴식기로 접어들은 지금, 약 한달 동안 나는 무엇을 해야 하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것은 없을까.
Posted by Lovelee♪
2008. 5. 23. 01:14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친구랑 속된 말로 쌩깠다. 이유는 내가 선물로 준 연필이 부러져 있다고......?
기억은 잘 안나지만 뭐 저랬던 것 같다. 걔가 왜 화냈는지 모르겠다. 나중에 어쩌다가 풀긴 풀었는데 그 이후로 대화는 몇번 해본 적이 없다.

중학교 2학년 때, 친구들과 다퉜다. 이유는 굉----------장히 쪽팔려서 노코멘트로 일관하겠다. 분명히 내가 잘못했었고 몇달이 지나고 풀고 다시 친하게 지냈던 것 같다.

중학교 3학년 때, 친구에게 말 실수를 했다. 내 딴에는 장난 식으로 하는 말이었는데 그 친구가 듣는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빴던 것 같다. 그 이후로 계속 아는 척을 안하고 다녔다. 근데 어느 날에는 내가 컴퓨터 책을 안갖고 왔는데 그 친구가 가운데 쪽으로 슬쩍 밀었다. 하지만 그때는 나도 조금은 화나 있던 상태였다. 그래서 일부러 보지 않았다. 어쩌면 그 행동은 친구의 화해하자는 의미였을텐데, 지금 생각하면 안타깝기도 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 2년동안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절교선언을 해버렸다. 내 성격 때문이었다. 확실히 잘못한 점은 있었지만 단기간에 내 성격을 고친다는 건 무리였다. 결국 그 친구는 나한테 너랑 다시는 친하게 지낼 수는 없을 것 같다는 말을 하고는 절교했다. 되게 힘들었었다. 밥을 같이 먹어도 말은 하지 않았고 그 해 내 생일은 우울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잘 지내던 학교 친구가 날 멀리하기 시작했다. 이유를 물어봐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이유를 알아야 그걸 고치려고 무슨 노력이라도 하지 않겠는가..? 결국 나도 화가 나서 그 이후로 얘기도 하지 않고 쳐다보지도 않았다. 솔직히 이 친구한테는 마지막에 좋은 감정으로 남아있지 않다. 뭐 다른 멀어진 친구들과도 그렇겠지만.

그리고 어제, 과 애들이랑 쌩까게 되었다. 아무래도 그저께 있었던 일 때문에 그런가 본데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많이 어이없다. 하루에 겨우 한두마디 하는 사이인데.. 그리고 한번쯤 깜박할 수도 있지 않은가.. 울컥했다. 솔직하게 너네가 동아리에만 조금 덜 치우치고 얘기만 조금 더 했으면 이런 상황까지는 안나오지 않았느냐고 따지고 싶었다. 하지만 얘기가 더 커지는 것도 싫었고 용기도 없었다. 그래서 결국은 나도 쌩깠다. 푸하하 그나마 그래도 얘기 많이 했던 친구까지 걍 가버리는 모양이라니..............

난 왜이럴까. 막------- 울어도 기분은 나아지지 않는다. 노래방가서 두시간동안 지르면서 울다 왔다. 그래도 답답한건 매한가지. 학교 다닐 낙이 없다 이젠. 그래서 학교도 다니기 싫다. 무언가 족쇄같아서... 꼭 2년은 다녀야 하는........... 진짜!!!!!!!!! 모르겠다. ㅂㅈㅇㅂㅈㅇㅂㅈㅇㅂㅈㄷㅈㅂㄷ
Posted by Lovelee♪
2008. 5. 22. 00:42

1. 같이 다니기는 하지만 사이가 뜸해진 친구.
학회를 같이 들었긴 한데 부학회장오빠한테서 학회 못오시는 분 얘기를 해달라기에
무의식적으로 부천경기 생각하고 그냥 혼자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어제 그 얘기를 듣고는 친구들은 고민하던데 결국 나왔긴 하지만...
둘 다 기분이 별로 안좋아보여서 걱정이긴 합니다.
근데 솔직히 저도 기분 나쁩니다. 평소엔 말두 별로 안하고 쌩하다가 뭐 물어볼 거 있을 때만 물어보고
뭐 나도 섭섭하지 않다는건 아니라구요. 진짜. 근데 괜히 표정들이 걸리네요.

2. 잘해주는 사람한테 끌리는 것.
어쨋든 그나마 같이 다니는 친구 중에 한명은 동아리에서 오빠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도 참 뭐랄까 제 친구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행동을 하게 해준 사람이었는데 아니었거든요.
원래 다 그런가요? 어디서 들은 바로는 선배들이 잘해줘서 신입생들은 많이 끌린다던데~..
아니 뭐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것은 좋지만 되게 참 사람 난감합니다.
푸푸... 결론은 저도 그래서 문제-ㅅ- 무조건 잘해주면 좋다카고. 이건 뭐. 바보아이가
Posted by Lovelee♪
2008. 5. 22. 00:33

발표는 무섭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많은 사람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대부분 인 것 같다. 초등학교 때는 발표를 하면 스티커를 주고 스티커를 많이 받으면 상을 준다고 해서 그래도 꾹 참고 조금 했던 것 같다. (물론 단답형발표였고 아쉽게도 바로 앞에서 짤린 바람에 상은 받지 못했다.) 중학교 고등학교때도 내가 알고있는 범위 내에서는 조금씩은 발표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뭐랄까. 대학교 들어와서는 발표라는 것이 참 난해하다. 그동안 내가 잠깐잠깐씩 끼어들면서 할 수 있는 '단답형' 발표가 아닌, 내 생각을 발표하는 '주관식형;?' 발표라 해야 하나. 그래서 참 발표하기가 뻘쭘하다.

학기 초반에 발표했던 적이 딱 한번 있다. 자의로 한 건 아니고 아리랑을 외국의 오케스트라로 연주했던 영상을 보고 자기의 생각을 발표하는 거였는데 그래도 들으면서 미리 써놓아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예상 외로 교수님의 반응이 썩 좋아서 나름 뿌듯했기도......

그러나 그 이후로 하는 발표들은 뭔가 부담의 부담, 그 자체였다. 여행에 대해 써가는 <문학적상상력과 시적사유>과목은 너무 진부하다는 평을 받았고, 조별 발표였던 <논리적 사고와 글쓰기>는 자신이 없어서 발표를 못했다. (답을 조금 알고 있긴 했지만 말이다. 발표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자신이 없어서...이다.)

학교에서 <세계의 문학>시간이었는데 발표 하는 아이들 두명이 과제를 안해와서 아예 수업에 들어오질 않았다. 교수님은 불같이 화내시면서 저번주 과제였던 <은밀한 테러>라는 책에 대한 토론을 하라고 하셨다. 3학년인가 4학년 선배님이 나와서 사회를 보시는데 아무도 발표하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 난 일이었지만 책을 안 읽은 사람들이 꽤나 많았던 것 같다.) 뭐랄까 <은밀한 테러>의 줄거리나 나의 생각 같은 건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발표할 자신도 없고, 발표하면 되돌아올 비판에 대해서도 조금 두려웠다. 그래서 결국 발표를 하지 않았다.
(뭐 하긴 지금 생각해보니 나 혼자 발표를 했어도 진행은 되지 않았을 듯 싶다.)

결국 토론은 중단되었고, 교수님은 화를 내시면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주인공의 정체성을 분석 해오라는 과제를 내주셨다. 그 덕분에 내가 다음주에 발표하는 건 한주 미뤄지게 되어서 좋긴 하지만..

하지만 계속 이렇게 할 수는 없는 법. 발표도 점수에 들어가서 발표를 하고 싶기는 한데... 정말 자신이 없다.
이건 뭐! 자신감 회복부터 먼저 해야하나요?!
Posted by Lovelee♪